[리포트]"집값 내리고 땅값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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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들어 실거래가로 신고된 아파트값을 보면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11.6%가 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권영훈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강남의 주요 재건축단지로 꼽히는 잠실 주공5단지.
(CG) 이 아파트 34평 5층은 지난 2월까지만 해도 12억5천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무려 2억원 가량이 내려 매매가 이뤄졌습니다.
(CG 2장)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과 반포 AID차관아파트 22평의 경우 역시 지난달 실거래가 신고액이 10억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CG) 4월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3만5천여건.
매매가 왕성했던 지난해 10월과 11월에 비교해 두배가까이 줄어든 것입니다.
이처럼 일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땅값은 지난해에 이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CG) 올해 전국적으로 개별공시지가가 11.6% 올랐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이 15.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CG)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과천시로 재건축과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힘입어 무려 24.2%나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공시지가 상승에 따라 토지 보유자들의 보유세 부담도 최고 40% 내외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충무로 파스쿠찌 자리로 평당 1억9636만원에 달하는 반면 최저 지가는 전남 완도군 노화읍 임야로 평당 238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올들어 부동산시장은 땅값이 오르고 집값은 내리는 '지고가저(地高家低)'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 거래는 대출 규제 등으로 숨통이 막힌 데 반해 토지는 각종 개발로 그 가치를 높혀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