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삼진정밀‥JMC 인수…종합 밸브제조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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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용 밸브제조업체인 (주)삼진정밀(대표 정태희 www.samjinvalve.com)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종합 밸브제조회사로 도약하고 있다.16년간 상하수도 밸브제조 전문회사로 명성을 쌓아오던 이 회사는 지난 3월 볼밸브전문업체인 JMC 밸브를 인수하며 자회사인 (주)삼진JMC를 설립했다.

JMC의 기존 설비에 새 기계를 추가 구매해 (주)삼진정밀 본사가 위치한 대전인근의 금산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이 회사는 현재 정유 및 가스, 화학처리용 볼 밸브 생산에 본격 돌입한 상태.정태희 대표는 "자회사 설립과 미국 현지법인 구축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북미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새로 인수한 정유 및 가스, 화학처리용 볼밸브로만 신규시장인 북미시장에 4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동남아 및 중동지역 10여 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주)삼진정밀은 내년까지 추가로 북미시장에서만 1000만 달러 상당의 수출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동남아에도 현지 공장을 설립해 밸브업계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각오다.1991년 업계 후발주자로 시장에 발을 내디딘 (주)삼진정밀은 끊임없는 기술개발, 제품의 차별화 및 신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서 지금까지 단 한 번의 마이너스성장 없이 급성장을 이어오며 현재 국내 최대의 상하수도밸브제조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전 직원의 15%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인 이 회사는 지금까지 150여 건에 달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에는 지금까지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컨트롤밸브를 KAIST의 연구지원을 받아 국산화에 성공, '콘디스크형 컨트롤 밸브'를 출시했다.최근에는 '서브디스크버터플라이밸브'를 개발해 올해 초 산자부 신기술인증(NEP)을 받은 데 이어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제4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는 기업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단체 표창'을 수상했다.

2004년 유럽 CE인증을 획득한 이 회사는 미국, 일본, 유럽의 유명전시회를 돌며 국산기술로 만든 고부가가치 밸브를 해외시장에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정 대표는 "기존의 전통제조업 이미지를 탈피해 전 직원이 경영혁신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큰 기업보다는 바르고 정직한 제품을 만들어 '가장 좋은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