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거침없는 입담 과시 ‥ 무릎팍도사도 쩔쩔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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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가 30일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에 출연하여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놨다.
김구라는 93년 SBS 공채 개그맨 2기로 데뷔후 2000년까지 장장 7년간 무명으로 지내야했던 고충을 전했다.김구라는 "2000년 인터넷 방송을 하며 유명 방송인들 사이에서 돋보이고 싶어 욕설 방송을 시작했다" 며 "우리 방송을 듣는 팬들 중에는 욕설을 부추기는 분들이 제법 있어 본의 아니게 더 오버한 것 같다"고 당시 방송에 대하여 입을 뗐다.
김구라는 "의도적으로 욕설을 한 것은 아니지만 마치 마일리지 쌓이듯 욕이 쌓이더라" 며 "당시 내 욕설로 인해 고생하셨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마음의 빚은 평생 가슴에 안고 가겠다" 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당시를 회고했다.
또한 인터넷 방송 시절 함께 방송을 진행했던 노숙자와 황봉알과의 결별에 대해서 당시 상황을 "나를 지상파 방송에 스카우트한 PD가 모험을 한 것이었다. 그 PD는 나를 스카우트해서 내부적으로 엄청난 질책을 받았다. 내 처지가 그런데 그들과 함께 하겠다고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방송은 내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황봉알 씨와 노숙자 씨는 그들만의 길이 있고 나는 내 길이 있다"고 전했다.김구라는 "(김구라라는) 오물을 방송에서 포장하려니 힘들다. 그러나 포장을 풀어서 실망하는 것 보다는 아예 처음부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라며 "내 최종목표는 내 장점이 방송에서 유지될 때까지 살아남는 것" 이라고 농담을 적절히 섞어가며 은근히 야심을 비추기도 했다.
김구라는 "만약 지상파에서 욕설이 허용되면 나는 유재석이다"라고 멘트를 날려 좌중의 웃음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또한 방송중 김구라와 밴드동자 올라이즈 밴드 (본명 우승민 이하 올밴)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김구라의 인터넷 방송 당시 욕설방송이 화제를 모았던 시기의 이야기를 꺼내자 올밴은 "구라 행님은 말을 내뱉은 뒤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구라 행님 방송 들으면 고소당할 것 같은데 고소 안당하더라" 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김구라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또 올밴이 "행님이 욕한 여자 연예인이 행님께 호감을 가지고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하면 어쩌실겁니꺼?" 라고 묻자 김구라는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듯 "돌아이구나, 너" 라고 맞받아 치기도 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입담의 소유자 올밴 역시 눈하나 깜빡지 않고 "이 방송은 제가 말 많이 해야 재밌습니다" 라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김구라는 이런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올밴의 밑도 끝도 없음이 방송에 활력을 주긴 하지만 올밴을 향한 강호동의 전폭적인 지지가 즉홍적이지 않냐"며 강호동을 향해 이야기를 끌어가자 강호동이 "올밴 출연은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라 담당 PD가 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구라는 "그러면 담당 PD가 돌아이군"이라며 독설을 내뱉기도 했다.
김구라는 자신의 독설을 살짝 비껴간 강호동에게 수의 독설은 강호동에게 이어졌다.
강호동의 "인터넷 방송 당시 강호동에 대해 언급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당시 강호동은 내 관심 밖이었다"고 말하며 김구라가 기선제압을 했다.
이어 김구라는 "정 아쉬우면 내가 스튜디오를 빌려서 욕설 방송을 한 뒤 그 내용을 CD에 담아주겠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구라는 "강호동은 구사할 수 있는 단어량이 한정돼 있는데 말을 고급스럽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것 같다" 며 "억지로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하지 말고 국내 최초 무식한 MC에 도전하라"고 충고아닌 충고를 하기도 했다.
김구라는 방송내내 독설만 내뿜은 것은 아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진한 부정도 내비쳤다.
김구라는 "무명 시절 아버지가 루게릭병으로 고생하셨는데 당시 나는 아버지께 해드릴 게 없었다. 아버지의 유일한 낙은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 이라고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김구라는 "한번은 아버지께서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 그 이유인 즉 당신이 월요일에 돌아가시면 내가 주중에 방송에 빠지게 될 것 같아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해 주변의 숙연하게 했다.
실제 김구라의 아버지는 금요일 오후 7시에 돌아가셨으며 돌아가시기 직전 김구라에게 12시부터 2시까지 잡혀있는 방송 스케줄을 마치고 오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지금껏 숨겨놨던 미모의 부인과 거침없는 입담, 속깊은 아버지에 대한 애정 등을 털어놨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김구라는 93년 SBS 공채 개그맨 2기로 데뷔후 2000년까지 장장 7년간 무명으로 지내야했던 고충을 전했다.김구라는 "2000년 인터넷 방송을 하며 유명 방송인들 사이에서 돋보이고 싶어 욕설 방송을 시작했다" 며 "우리 방송을 듣는 팬들 중에는 욕설을 부추기는 분들이 제법 있어 본의 아니게 더 오버한 것 같다"고 당시 방송에 대하여 입을 뗐다.
김구라는 "의도적으로 욕설을 한 것은 아니지만 마치 마일리지 쌓이듯 욕이 쌓이더라" 며 "당시 내 욕설로 인해 고생하셨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마음의 빚은 평생 가슴에 안고 가겠다" 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당시를 회고했다.
또한 인터넷 방송 시절 함께 방송을 진행했던 노숙자와 황봉알과의 결별에 대해서 당시 상황을 "나를 지상파 방송에 스카우트한 PD가 모험을 한 것이었다. 그 PD는 나를 스카우트해서 내부적으로 엄청난 질책을 받았다. 내 처지가 그런데 그들과 함께 하겠다고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방송은 내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황봉알 씨와 노숙자 씨는 그들만의 길이 있고 나는 내 길이 있다"고 전했다.김구라는 "(김구라라는) 오물을 방송에서 포장하려니 힘들다. 그러나 포장을 풀어서 실망하는 것 보다는 아예 처음부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라며 "내 최종목표는 내 장점이 방송에서 유지될 때까지 살아남는 것" 이라고 농담을 적절히 섞어가며 은근히 야심을 비추기도 했다.
김구라는 "만약 지상파에서 욕설이 허용되면 나는 유재석이다"라고 멘트를 날려 좌중의 웃음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또한 방송중 김구라와 밴드동자 올라이즈 밴드 (본명 우승민 이하 올밴)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김구라의 인터넷 방송 당시 욕설방송이 화제를 모았던 시기의 이야기를 꺼내자 올밴은 "구라 행님은 말을 내뱉은 뒤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구라 행님 방송 들으면 고소당할 것 같은데 고소 안당하더라" 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김구라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또 올밴이 "행님이 욕한 여자 연예인이 행님께 호감을 가지고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하면 어쩌실겁니꺼?" 라고 묻자 김구라는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듯 "돌아이구나, 너" 라고 맞받아 치기도 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입담의 소유자 올밴 역시 눈하나 깜빡지 않고 "이 방송은 제가 말 많이 해야 재밌습니다" 라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김구라는 이런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올밴의 밑도 끝도 없음이 방송에 활력을 주긴 하지만 올밴을 향한 강호동의 전폭적인 지지가 즉홍적이지 않냐"며 강호동을 향해 이야기를 끌어가자 강호동이 "올밴 출연은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라 담당 PD가 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구라는 "그러면 담당 PD가 돌아이군"이라며 독설을 내뱉기도 했다.
김구라는 자신의 독설을 살짝 비껴간 강호동에게 수의 독설은 강호동에게 이어졌다.
강호동의 "인터넷 방송 당시 강호동에 대해 언급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당시 강호동은 내 관심 밖이었다"고 말하며 김구라가 기선제압을 했다.
이어 김구라는 "정 아쉬우면 내가 스튜디오를 빌려서 욕설 방송을 한 뒤 그 내용을 CD에 담아주겠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구라는 "강호동은 구사할 수 있는 단어량이 한정돼 있는데 말을 고급스럽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것 같다" 며 "억지로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하지 말고 국내 최초 무식한 MC에 도전하라"고 충고아닌 충고를 하기도 했다.
김구라는 방송내내 독설만 내뿜은 것은 아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진한 부정도 내비쳤다.
김구라는 "무명 시절 아버지가 루게릭병으로 고생하셨는데 당시 나는 아버지께 해드릴 게 없었다. 아버지의 유일한 낙은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 이라고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김구라는 "한번은 아버지께서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 그 이유인 즉 당신이 월요일에 돌아가시면 내가 주중에 방송에 빠지게 될 것 같아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해 주변의 숙연하게 했다.
실제 김구라의 아버지는 금요일 오후 7시에 돌아가셨으며 돌아가시기 직전 김구라에게 12시부터 2시까지 잡혀있는 방송 스케줄을 마치고 오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지금껏 숨겨놨던 미모의 부인과 거침없는 입담, 속깊은 아버지에 대한 애정 등을 털어놨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