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코리아 회생카드 꺼냈다 ...글로벌 콘텐츠 활용ㆍ맞춤서비스 강화ㆍ콘텐츠업체와 제휴

김 제우스 우 야후 한국비즈니스총괄 사장 간담회

대표이사 사퇴,음란 동영상 파문,방문자수 하락 등으로 위기에 처한 야후코리아가 승부수를 던진다.김 제임스 우 야후 한국비즈니스총괄 사장은 31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후코리아를 회생시킬 세 가지 방안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야후닷컴이 보유한 방대한 글로벌 콘텐츠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포털 사이트들이 서로 베끼다 보니 천편일률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색다른 콘텐츠로 차별화해 떠나간 사용자들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야후코리아는 연내에 사진공유 커뮤니티 서비스인 '플리커'를 선보인다.

김 사장은 "플리커에는 좋은 사진이 많고 커뮤니티가 잘 형성돼 있어 금세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가 강점을 갖고 있는 개인맞춤 서비스도 활용할 계획이다.올 하반기에 개선된 '마이야후'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마이야후는 포털 첫 화면을 사용자 취향에 맞게 꾸미는 개인화 서비스로 현재 야후코리아에서 부분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김 사장은 또 과감한 콘텐츠 제휴로 야후코리아의 약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국내 업체들과 적극 제휴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야후코리아가 회생카드를 마련한 것은 각종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국내 포털 4위인 야후는 최근 하루 방문자 수가 418만명으로 곤두박질쳤다.

3위인 네이트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1위인 네이버와 비교하면 4분의 1이다.

검색광고 수익을 가늠하는 지표인 검색유입률은 지난해 말 6.76%로 주저앉았다.

1년 전 2위 자리를 다퉜던 다음의 절반 수준이다.

성낙양 전 대표 퇴진파동도 겪었다.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성 대표마저 본사와의 시각 차이로 지난달 물러났고 직원 상당수가 회사를 떠났다.

최근에는 음란동영상물이 사이트에 뜨는 바람에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도 중단해야 했다.

영업조직이 오버추어코리아로 이관돼 야후코리아의 자체 영업력도 상실한 상태다.

한편 야후의 인터넷 광고 사업을 맡고 있는 오버추어코리아와 관련해서는 현재 미국 본사의 '파나마' 프로젝트로 알려진 새로운 스폰서 검색을 올 상반기 중 한국에 도입하기로 했다.김 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광고주 이관 작업을 시작했고 지금은 시스템이 많이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