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사외이사 35%가 '이해관계인'

국내 상장사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대주주 또는 경영진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가 대주주나 경영진을 제대로 견제하거나 감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31일 공정거래위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한 62개 기업집단에 소속된 211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649명의 학연 직업 거래관계 등을 분석한 결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외이사는 230명으로 35.44%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외이사가 대주주 또는 경영진과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은 △전략적 제휴 또는 거래관계가 있거나 △계열사의 임직원을 거쳤거나 △학연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룹별로는 두산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17명) LG(12명) 현대차(11명) 한화(10명) 롯데(9명) 한진(9명) 등의 순이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