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4자성어 놀이에 결국 영웅본색 등장

지난 30일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 방송이 끝나자 난데없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토사구팽' '오매불망'이 떠올랐다.

방송을 보지 못한 분이라면 의아했을 것이다.극중 하우성(신동욱 분)에게 서주희(박진희 분)이 묻는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4자성어가 뭔가요?"

은행 고객정보를 빼달라고 돈을 주겠다고 부탁했던 우성은 주희에게 거절의 말을 듣고나서 다시 더 많은 돈을 줄테니 정보를 빼달라고 재차 부탁한다. "아버지가 교육자이신데 학교까지 사채업자들이 찾아간다고 들었다"며 돈이 현재 필요하지 않냐는 은근한 우성의 압박에 주희는 4자성어를 대보라고 한다.

우성은 첫번째로 '토사구팽' 두번째는 '오매불망'이라 답한다.

주희는 우성에게 첫번째 대답은 인생관이고 두번째는 애정관이라고 말한다.우성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복선이 깔린 장면이라고도 볼수 있다.

31일 방송된 '쩐의 전쟁' 6회에서도 4자성어로 인생관, 연애관 맞추기 게임은 계속됐다.

독고철(신구 분)은 다다익선-무릉도원, 금나라(박신양 분)는 유아독존-애정만세, 서주희(박진희 분)는 조조할인 좌충우돌, 봉여사(여운계 분)는 일장춘몽-일편단심, 갈매기파 조폭 두목(이재용 분)은 영웅본색이라고 말했다.이 중에는 4글자이기만 했지 사자성어라고 볼 수 없는 말들도 첨가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과학적 뒷받침은 안되는 얘기지만 주위의 친구들에게 문득 생각나는 4자성어를 말해보라 한다음에 그 친구의 인생관과 애정관을 엿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듯.

박신양 박진희의 호연속에 흥행몰이를 하고있는 '쩐의 전쟁'은 TNS미디어 코리아 집계결과 6회 시청률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30.5%로 나타났다.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시청자들 사이에 인생관, 연애관 맞추기 놀이를 유행처럼 퍼질지도 흥미롭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