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비서학 박사 나왔다

충남 천안시 나사렛대 심재권 비서행정학과 교수(44)가 최근 중국 난징사범대에서 세계 최초로 비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심 교수는 '조선과 명청(明淸)의 공문 비교 연구'란 주제의 논문에서 국왕의 비서가 작성한 공문서 등을 집중 연구했다.

심 교수는 "비서학과는 한국,중국,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등지의 대학에도 있지만 박사과정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2004년 중국 난징사범대에 개설됐고,이번에 첫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서제도는 서양보다 동양에서 발달한 제도로,비서학의 학문적 정립을 위해 동양의 비서제도를 심층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승정원일기를 비서학적 관점에서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심 교수가 박사학위를 받은 난징사범대는 10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비서학과가 속해 있는 이 대학의 '문학원'은 중국 대학 가운데 명문 단과대로 꼽힌다.

특히 중국에서는 개혁개방이 본격화된 2000년을 전후해 상당수의 대학들이 비서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충남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심 교수는 행정자치부 지방혁신평가위원을 비롯해 한국비서학회 국제협력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