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40여명 탈당 결심 굳혀… "제3지대 전진기지로 모여라"

범여권 통합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열린우리당과 중도통합민주당의 '이전투구'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전직 의장들이 일제히 '제3지대 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동영 김근태 문희상 등 열린우리당 전직 의장 3명은 5일 '대통합이 미래로 희망으로 가는 길입니다'라는 성명서를 내고 "제3지대에서 대통합의 전진기지를 만들어 나가는 데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민주당을 총선용 소통합이라고 비판하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설 때다.대통합을 바라는 정치권 내외 인사,국민과 함께 대통합의 길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전직 의장 3명의 공동성명은 대통합 시한인 6월14일 이후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해 본격적으로 '공동 행보'를 취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내에선 이들의 성명서를 계기로 당의 진로가 대체로 탈당을 통한 제3지대 신당에 결합하는 방향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정대철 상임고문 그룹과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 계열,당 지도부와의 교감에 따라 기획 탈당하는 방안을 주장한 문희상 전 의장 그룹,시민사회세력과의 연대를 추진 중인 이목희 의원 그룹 등 40여명이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천정배 이강래 이종걸 노웅래 전병헌 의원 등과 함께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