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rend] '마취전문의' 미국서 가장 돈많이 버는 직업

고소득직업 상위 15개중 13개가 의사
미국에서 돈을 제일 잘 버는 직업은 마취 전문 의사(사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패스트푸드 관련 직종은 가장 돈을 적게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주간지 포브스는 5일 미국 내 800여개 직업을 조사한 정부 자료를 인용,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직업은 마취 전문 의사로 미국 근로자 평균 연봉(2만9800달러)의 6배에 달하는 18만4340달러(약 1억7000만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이나 치료 중 마취를 책임지는 이 직업에는 미국에서 총 3만여명이 종사하고 있다.연간 소득 상위 15위에 든 직업 중 13개는 의료계가 싹쓸이했다.

외과와 산부인과 의사가 각각 2,3위에 올랐고 치아 교정(4위),구강외과(5위),보철 전문의사(7위) 등 치과 의사들도 상위권에 올랐다.

발과 관련된 질병 및 통증을 치료하는 발 전문의(15위)도 인기 직업으로 떠올랐다.상위 15위 안에 포함된 비(非)의료계 직업은 기업체 최고경영자(CEO·10위)와 항공기 조종사(14위) 두 개뿐이었다.

CEO는 마취 전문의보다 약 4만달러 적은 평균 14만4600달러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호사는 한 해 동안 11만3660달러를 벌어 16위에 올랐다.하지만 연봉과 보너스 외에 초과 수당이나 스톡옵션 등을 더할 경우 CEO와 변호사의 수입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대표적인 케이스.잡스의 지난해 연봉은 고작 1달러였지만 스톡옵션 수입은 6억4660만달러에 달했다.

엔지니어링 분야(18위)와 자연과학 분야(20위)도 비교적 높은 수입을 보장하는 직종으로 분류됐다.

마케팅 전문가(21위)와 세일즈 매니저(23위) 등도 격무를 보상할 만큼의 돈을 벌었다.

전년 조사에서 25위에 올랐던 우주 비행사는 이번에는 목록에서 빠졌다.

한편 패스트푸드용 재료를 다듬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1년 동안 1만5230달러를 받는 데 그쳐 조사 대상 직종 가운데 가장 임금이 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내에서 246만1890명이 이 일에 종사하고 있지만 단순직에 파트 타임이 대부분이라 큰돈을 벌기는 힘들다고 포브스는 분석했다.이 밖에 패스트푸드 조리사(2위)와 접시닦이(3위) 카페테리아 직원(4위) 레스토랑과 카페 직원(5위) 등도 소득 하위 직업으로 지목됐고 게임 딜러(7위),놀이공원 종사자(11위) 등 레저 분야와 농업(12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도 돈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분석됐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