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건교부 조직 ‘비혁신.비효율’

건설교통부는 참여정부의 혁신부처임을 자처하지만 조직운영 실태를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산하기관 직원들을 불법으로 데려다 쓴 것은 기본이고 국익과 직결되는 부서는 임시로 운영하면서 홍보부서 인력은 정식으로 2배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005년 9월 ‘혁신’을 내세우며 행정자치부에 이어 가장 먼저 본부.팀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건교부의 조직운영 실태를 보면 ‘혁신’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과거 2실 9국을 1실 6본부로 조직을 슬림화하는 듯 했으나 인력이 준 것은 아니며 130여명의 산하기관 파견직원중 일부는 불법으로 근무를 시켜 오히려 조직이 방만해 졌습니다. 여기에 정책 홍보강화를 목적으로 공보관이 홍보관리관으로 바뀌면서 홍보기획팀과 홍보지원팀 등 모두 17명의 거대조직이 생기면서 홍보라인은 과거보다 규모가 2배나 커졌습니다. 그러나 건설교통 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언론의 비판기사는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건설은 사상 최대 수주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지원기능은 더욱 절실한 상황이지만 건교부내 정식 부서는 해외건설팀 하나 밖에 없습니다. 과거 90년대 ‘해외건설국’에 3개 과가 있던 것과 비교하면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중동플랜트건설팀이 임시부서로 생겨 기능을 보완하고 있지만 다른 부처 인력 증원에 따른 상대적 피해로 아직까지 정식조직으로 승인 받지 못했습니다. 건교부 관계자 “이번에도 어렵다는 얘기가 (행자부로부터) 거의 온 것 같고 저희가 (공문을) 받지는 않았지만 계속 (설득을)할 겁니다. 만약 정식으로 안된다고 (공문)이 오면 저희 내부적으로 자구책을 어떻게 할 건지 고민해야죠” 국익을 위해 정작 필요한 조직은 늘어나지 않고 국민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부서 인력은 과감하게 늘어나는 건교부의 지금 조직운영은 바로 혁신의 대상입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