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 부도 여파 건설株 양극화 심화 … 대형사 '喜' 중소형사 '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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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업체인 ㈜신일의 부도 영향으로 건설업종 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주가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또 대형 은행은 별 영향이 없으나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14일 건설업종지수는 ㈜신일 부도에도 불구,11.68포인트(3.47%) 오른 348.61에 장을 마쳤다.
대우건설이 7.23% 급등한 것을 비롯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의 대형 건설사들이 3% 이상 뛴 덕분이다.
하지만 벽산건설 삼부토건 서광건설 중앙건설 등 중소형 건설주는 하락했다.㈜신일 부도로 인해 건설업종 내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조주형 대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건설업종 내 주요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대형사의 경우 현금흐름 악화에 따른 재무 위험 증가는 우려할 만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건설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조 연구위원은 업체 간 차별화 가속은 주요 대형사의 상대적인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시장 내 주요 대형사의 선호현상이 심화되는 데다 금융기관이 대형사에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자금 조달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방 주택 건설업체인 신일의 부도는 5개 대구지역 분양 실패에 따른 자금 압박에 의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주택건설업체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향후 건설주를 투자하는 데 있어 손익보다 현재 분양 중인 주택의 분양률과 현금흐름표를 중요한 지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일의 부도 여파는 은행권으로도 튈 전망이다.
특히 지방에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지방은행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지방은행의 원화 기업대출 잔액 중 건설 및 부동산 관련 비중은 대구은행이 24.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은 기업대출 중 17.0%,부산은행은 15.4%의 대출이 건설 관련으로 집계됐다.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은행권의 건설업과 부동산 관련 대출비중은 2000년 12.1%에서 올 3월에는 26.1%까지 높아졌다"며 "특히 지방 주택경기가 위축될 경우 중견 건설업체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되고 저축은행,지방은행 등으로 위험이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또 대형 은행은 별 영향이 없으나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14일 건설업종지수는 ㈜신일 부도에도 불구,11.68포인트(3.47%) 오른 348.61에 장을 마쳤다.
대우건설이 7.23% 급등한 것을 비롯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의 대형 건설사들이 3% 이상 뛴 덕분이다.
하지만 벽산건설 삼부토건 서광건설 중앙건설 등 중소형 건설주는 하락했다.㈜신일 부도로 인해 건설업종 내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조주형 대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건설업종 내 주요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대형사의 경우 현금흐름 악화에 따른 재무 위험 증가는 우려할 만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건설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조 연구위원은 업체 간 차별화 가속은 주요 대형사의 상대적인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시장 내 주요 대형사의 선호현상이 심화되는 데다 금융기관이 대형사에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자금 조달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방 주택 건설업체인 신일의 부도는 5개 대구지역 분양 실패에 따른 자금 압박에 의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주택건설업체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향후 건설주를 투자하는 데 있어 손익보다 현재 분양 중인 주택의 분양률과 현금흐름표를 중요한 지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일의 부도 여파는 은행권으로도 튈 전망이다.
특히 지방에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지방은행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지방은행의 원화 기업대출 잔액 중 건설 및 부동산 관련 비중은 대구은행이 24.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은 기업대출 중 17.0%,부산은행은 15.4%의 대출이 건설 관련으로 집계됐다.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은행권의 건설업과 부동산 관련 대출비중은 2000년 12.1%에서 올 3월에는 26.1%까지 높아졌다"며 "특히 지방 주택경기가 위축될 경우 중견 건설업체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되고 저축은행,지방은행 등으로 위험이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