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나들이 이동엽 서울상경뒤 생활고로 진짜 '개미' 퍼먹을뻔…

SBS 파워 FM(107.7Mhz) <MC몽의 동고동락>(연출 오지영) 6월 13일 방송에서는 '웃찾사'에서 인기를 자랑하는 '서울나들이'팀이 라디오에 출연해, 그들의 실제 서울생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서울나들이’팀의 이동엽, 이광채, 박영재는 각자 개그맨이 되기 위해 서울에 상경한 뒤 겪었던 생활고를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개미 퍼먹어’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킨 이동엽은 “신인 시절 <웃찾사>에서 활동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비조차 없어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당시 길에서 <개그 콘서트>에서 인기를 얻고 있던 개그맨 후배를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내가 <웃찾사>에서 활동 중인 것도 모르고 ‘왜 이러고 있느냐? 개그나 열심히 하라’고 말해 큰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개미핥기’ 이광채는 “아버지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돌아가시고, 장사하시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개그맨이 되겠단 일념으로 서울에 올라왔는데, 고시원에서 어렵게 생활하며 엑스트라, 주차관리 등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나 꿈이 조금씩 보이자 힘이 났다”며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브로콜리 돼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박영재는 편찮으신 어머니가 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어, 연예인이 된 현재도 자신이 생활보호대상자임을 밝히며, “대구의 집이 하도 낡아서 태풍 ‘매미’ 때 화장실이 날아갔다”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웃으며 털어놓아 청취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어 이동엽은 ‘옛날엔 너무 힘들어서 나쁜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이젠 힘든 가운데에서도 열심히 노력하여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개그맨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날, 청취자 게시판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서울나들이’팀에 대한 응원과 격려의 글이 이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