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증권 ‥ 자본시장통합법ㆍM&A테마…'호재 만발'

증권주가 호재 만발로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따른 수혜 기대에 M&A(인수·합병) 바람까지 불면서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증권업종지수는 지난 5월 초보다 40%가량 올랐다.

최근 들어서는 거래 급증에 따라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이 강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거래대금은 연초 4조원대에서 10조원으로 2.5배나 늘었다.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거래대금 증가는 위탁수수료 수익 증대와 주가 상승에 따른 상품 운용수익 확대,고객 주식자금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 증대 등 영업 전반에 걸쳐 이익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대금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투자자들의 자산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며 "자금흐름 변화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자본시장통합법은 증권사 성장에 또다른 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법 제정에 따라 증권사들의 업무 영역과 고객 기반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업계 내 M&A를 촉발해 대형 투자은행 탄생 등 업계 구도변화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KGI증권 매각에서 보듯 중소형 증권사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또 증권업계 CEO(최고경영자)들의 잇단 M&A 시도 발언으로 M&A 분위기는 더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는 최우선 추천주는 다소 차이가 난다.

서영수 연구위원은 현대·대우증권을 꼽았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도 '매수' 추천했다.

박선호 연구위원은 대우 삼성 우리투자증권을 유망주로 거론했다.

장효선 연구위원은 대우 우리투자 미래에셋 대신 동양종금 키움증권을 무더기 '매수' 추천했다.

서영수 연구위원은 "교보 한양 부국 신흥 등 중소형사도 여전히 실질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배 미만으로 M&A에 휘말릴 가능성이 적지 않아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 애널리스트 분석 ] 우리투자ㆍ동양종금證 매수 유력

최근 증권산업에선 성장성,M&A(기업인수·합병),수익성 개선이라는 3가지 중요한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자본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고 증권사의 업무영역을 확대시키는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제정됨에 따라 증권산업의 성장성은 매우 밝다.

투자 문화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시기에 자통법은 증권사들에 다양한 상품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선진 투자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다.

증권사들은 고객을 확보하고 시중자금 흐름을 선도하는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중자금도 은행권에서 증권쪽으로 흘러가는 추세다.

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면 구조재편도 이뤄지기 마련이다.

특히 새로운 판이 짜지는 증권산업에서는 기업 규모와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구조재편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는 증권업 라이선스(면허) 가치를 높이고 주가 상승을 가속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증시 활황이 지속되면서 증권산업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

주식 거래대금은 증권사의 손익분기점을 넘어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극대화하는 수준으로 늘고 있어 성장과 변화를 도모하는 증권사로서는 수익성까지 개선되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따라서 증권주 투자비중 확대를 권고하며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을 매수 추천한다.

서보익 한누리투자증권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