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리! 그렇게 주눅들어서 큰일 하겠어? ‥ 'Shout! 자신감'

고양이를 너무나 두려워했던 생쥐가 마법사에게 찾아가 애원했다.

자기를 고양이가 아주 무서워하는 개로 만들어 달라는 것.마법사는 생쥐의 간곡한 소원을 들어주었으나 얼마 후 또 찾아와 호랑이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생쥐는 개로 변신했지만 여전히 고양이가 무서워 그 앞에 나서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마법사는 혀를 차며 이렇게 호통쳤다.

"너를 호랑이로 만들어 준다고 한들 여전히 '생쥐의 가슴'을 하고 있음을 모르느냐?"'Shout! 자신감'(손용규 지음,프롬북스)은 자신감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픽션형 자기계발서다.

대기업의 젊은 사장에서 실적부진으로 재교육을 받는 세일즈맨으로 급전직하한 이태산 대리.뭐 하나 되는 일이 없어 자신감을 상실한 그에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 '장 선생'이 인생의 멘토로 등장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장 선생'은 태산과 함께 등산을 하면서 "산을 오르다 멈추는 것은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며 "산중턱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크게 소리칠 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일러준다.그러면서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자신감을 가지려면 준비를 잘 해야 하며,미래에 대한 희망적 상상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라고 조언한다.

위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기회로 만들고 남을 돕는 선행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것,서로 붙잡고 지탱할 수 있는 나만의 성공모델을 찾을 것,현실에 길들여지면 자신감을 잃게 되므로 자극을 통해 내 안의 자신감을 불러낼 것 등도 귀담아 들을 만한 가르침이다.

저자는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라며 "내면에서 아우성치는 자신감을 되찾으라"고 강조한다.200쪽,1만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