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판)시장의 관심은 '실적'..2분기 최대실적·턴어라운드株는?

글로벌 유동성 우려는 여전히 시장의 숙제로 남아 있지만, 다음주 시장은 국내외 경제지표나 이벤트 일정 등의 변수가 거의 없다.

때문에 다음주 국내 증시는 또 다시 수급 중심의 시장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이 가운데 2분기가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을 맞아 시장의 관심은 다시 실적 호전주에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주 실적 호전주들이 강세를 이어갔기 때문에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주와 턴어라운드주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도 실적이 좋은 종목에 대해 매수 추천을 잇따라 내놓으며 목표가도 올려잡고 있다.◆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할 종목은?

아무리 시장여건이 좋아도 사상최대실적을 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가온미디어 동양이엔피 우주일렉트로닉스 등은 2분기에 각각 창업 이후 최대실적으로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가온미디어가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온미디어가 신규거래선 확보 및 고부가 제품 비중 증가로 2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신규 수주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고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분기에 이어 3분기, 4분기에도 신기록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온미디어는 동남아 및 인도시장 신규거래선 확보로 성장기반을 마련했고 HD급 고부가제품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다.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동양이엔피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2분기에도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올렸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2분기 이후에도 실적 경신이 지속될 수 있고 배당성향 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도 지난 13일 동양이엔피에 대해 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7500원을 제시했다.

동양이엔피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32억원, 영업이익 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5.6%, 39.7% 증가할 것으로 동양증권은 내다봤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억원, 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최현재 연구원은 "동양이엔피의 2007년, 2008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은 6.9배와 6.5배로 절대 저평가돼 있다"며 "현주가 수준에서 투자 매력도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우주일렉트로닉스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업황 개선으로 2분기 분기별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혁 연구원은 "TFT-LCD의 출하대수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2분기 이후의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3G폰과 GSM폰의 판매 증가는 SIM카드용 커넥터의 출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 중반부터 또 다른 신규제품의 출하가 시작돼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턴어라운드株

LCD 시황 호전 혜택을 단단히 받는 LG필립스LCD를 비롯해, 케이피케미칼 파이컴 광전자 등이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예상종목으로 꼽힌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최근 LG필립스LCD가 패널가격 강세와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2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4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LG필립스LCD에 대해 실적 모멘텀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4만4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PL이 2분기에 출하량 증가와 패널(panel) 가격 강세로 흑자 전환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패널 공급 부족으로 이익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파이컴에 대해 "영업정상화가 되며 턴어라운드가 진행중"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렸다. 목표가격은 9500원 제시.

우준식 연구원은 "지난해 제품 불량으로 인해 위축된 영업활동이 정상 상태로 회복 중"이라며 "수요 업체의 공격적인 설비 확장, 생산량 확대로 파이컴 제품의 수요기반이 회복됐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2분기부터 파이컴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적정주가 9400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송종호 연구원은 "파이컴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20억원(51%↑ 분기비), 영업이익 29억원(282.3%, 영업이익률 13.4%)로 예상된다"며 "특히 주력 고객인 하이닉스의 올해 비트 그로스(bit growth)가 150%에 달하면서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케이피케미칼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만1200원을 제시.

CJ투자증권은 "케이피케미칼의 실적이 1분기에 4.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약 7.5% 내외로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며 "PIA, 벤젠 등 주력제품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 수익성이 뚜렷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광전자가 "올해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시작할 것"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이 증권사 김병기 연구원은 "대규모 영업외수익도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6000원에서 6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유지.그는 "파워트랜지스터 설비증설이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고정비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2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이 기대된다"며 "3분기에는 턴어라운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