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증시 '신기록 행진' … 코스피 사흘에 한번 사상 최고

지난 15일 우리 증시는 또 하나의 기록을 생산했다.

'코스닥지수 5년2개월 만에 최고,시가총액 100조원 돌파'가 그것이다.이날만 아니다.

이달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증시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33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장이 열린 날이 114일이었으니까 사흘(3.45)에 한 번 꼴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셈이다.

지난 3월 둘째주 이후 15주 연속 올라 최장 기간 상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내 52주 신고가 경신 종목이 하루 평균 100개를 웃도는 가운데 사상 최고가 경신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태광산업 오리온 두산 SK CJ 아세아시멘트 등 27개 종목은 증시 입성 이래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양 시장(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시가총액도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 있다.유가증권시장은 지난 4월4일 시가총액이 8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5월28일에는 906조원으로 9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도 6월15일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해 이날 양 시장 시가총액은 973조원으로 불었다.

거래도 불을 뿜고 있다.

지난 1일 거래 대금은 11조7911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깼으며 올 들어 10조원을 넘어선 날만 엿새가 된다.

주식에 투자되는 자금도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 증시자금 지표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13일 14조3483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작년 1월25일 14조2299억원)을 갈아치웠다.

주식형 펀드로도 거침없이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는 전날보다 1765억원 증가한 40조2016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외 주식형 펀드도 전일 대비 1712억원 늘어난 19조2814억원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전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59조4830억원으로 집계돼 60조원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남국/서정환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