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기름값 공방 확산일로

기름값 공방이 날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정유업계간 공방에 이어 이번에는 주유소업계와 정유업계가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주유소업계가 정유업계를 공격한 것은 이른 바 백마진으로 인한 주유소의 폭리 의혹 때문입니다. 정유업계는 정부의 정유사 폭리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공장도 가격보다 리터당 30~60원 싸게 주유소에 휘발유를 공급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주유소가 더 많은 이익을 챙겨간다는 의미로 기름값 공방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해 주유소협회는 "정유사들은 영업비밀 노출을 우려해 실제 공급가격 보다 높은 허위의 공장도가격을 공시해 왔다"며 정유업계를 정면공격했습니다. 주유소협회는 "정유업계에서 말하는 '백 마진'은 존재하지 않는 마진이자 책임전가를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유소협회는 "정유사가 발표하는 공장도가에 비해 주유소 공급가는 리터당 40~60원 정도 싸지만 주유소 쪽은 실제 공급가를 기준으로 소비자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를 놓고 볼 때 주유소들의 휘발유 평균 마진율은 5~6%에 불과하고 여기에 인건비, 신용카드 수수료 등 매출이익 대비 80%에 이르는 판매관리비를 반영할 경우 주유소 평균 영업이익률은 1.24%에 불과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결국 주유소가 폭리를 취한다는 주장은 논리에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에 앞서 높은 기름값에 대한 책임을 놓고 정유업계는 소비자가격의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세금을 지목했고 정부는 정유사의 정제 마진이 급증했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을 놓고 모두가 '네탓'이라며 폭탄돌리기식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애꿎은 소비자들의 고통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