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행장, "외환銀 인수시한은 내년 가을"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최종시한을 내년 가을로 잡고 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6월초 법원의 1심 판결 이전에라도 보유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고 밝히자,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지난주 간담회에서 "외환은행의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참여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국민은행이 기다릴 수 있는 시한이 확인된 것으로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강정원 행장은 올 봄 서울에서 개최된 한 기업설명회(IR)에서 투자자들에게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내년 가을까지는 기다릴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업설명회에서 강 행장은 해외 유수의 기관투자자들과 1:1 면담을 가지면서 론스타가 연내에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망했고, 1심 판결이 나온뒤 내년 봄부터 매각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강 행장은 당시 1년 반 정도는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인수시한을 내년 9월에 맞춘 것은 외환은행 인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대형 증권사나 생명보험사 인수로 방향을 전환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 행장은 올해 10월로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외환은행 인수시한을 내년 가을로 밝힌 것은 연임 성공을 전제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강 행장의 연임여부는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 주요 주주들과 이사회를 어떻게 설득시키느냐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