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大해부-3부 지역상권] (14) 제주시 칠성로‥'신시가지' 노형동 호황…'유흥타운' 신제주 쇠퇴
입력
수정
■ 신흥상권의 명ㆍ암
신제주와 노형동은 도시계획에 따라 인위적으로 조성된 신시가지에 속한다.차이는 노형동이 아파트 단지와 일반 주택으로 둘러싸인 주거지라면 신제주는 술집과 식당,숙박시설이 몰려 있는 유흥 중심지라는 점이다.
전자가 중산층 주거지 상권이라면 후자는 전형적인 유흥상권이다.
신제주는 행정구역상 연동에 속한다.신제주에는 제주도청,경찰청,교육청,한전,문화방송,한국방송공사 등 관공서와 호텔,유흥업소가 밀집돼 있다.
신제주는 한때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었으나 지금은 제주도의 고민을 상징하는 곳으로 전락했다.
밤이면 손님을 찾지 못한 택시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이면골목의 음식점과 호텔,모텔의 절반 이상은 불이 꺼져 있다.고경찬 한국조리·제과·제빵학원장은 "신제주 지역은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로 활기를 잃기 시작했다"면서 "일본과 중국 등 외국인은 물론 내륙 관광객 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골프 관광객들도 값싼 중국과 동남아로 발길을 돌렸다.
신혼여행지와 대학 졸업여행지에서도 제주도가 빠지고 있다.단체관광객이라고는 고등학생이 전부인 실정이다.
고 원장은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1만명 가까이 빠져나가면서 신광로 도로변에 형성된 패션 상점가는 물론 이면골목의 모텔,해장국집,세탁소 등 다양한 업종의 가게들이 빈사 상태에 몰렸다"고 덧붙였다.
노형동과 연동 일부 지역이 이어지면서 거대한 아파트촌이 형성돼 있다.
자연히 근린 업종이 몰릴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병의원,한의원,부동산업소,학원 등 근린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이다.
서쪽으로는 20분 안에 바다에 닿을 수 있는 일주도로와 연계되고 대형 마트(이마트)가 인접,교통과 쇼핑 모두 편리하다.
이에 따라 구제주 지역 중산층 주민들이 노형동으로 옮겨오는 추세다.
오는 8월 말 제주 지역에 새로 진출하는 롯데마트도 노형동을 거점으로 이마트와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불과 100m 떨어져 있어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신제주와 노형동은 도시계획에 따라 인위적으로 조성된 신시가지에 속한다.차이는 노형동이 아파트 단지와 일반 주택으로 둘러싸인 주거지라면 신제주는 술집과 식당,숙박시설이 몰려 있는 유흥 중심지라는 점이다.
전자가 중산층 주거지 상권이라면 후자는 전형적인 유흥상권이다.
신제주는 행정구역상 연동에 속한다.신제주에는 제주도청,경찰청,교육청,한전,문화방송,한국방송공사 등 관공서와 호텔,유흥업소가 밀집돼 있다.
신제주는 한때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었으나 지금은 제주도의 고민을 상징하는 곳으로 전락했다.
밤이면 손님을 찾지 못한 택시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이면골목의 음식점과 호텔,모텔의 절반 이상은 불이 꺼져 있다.고경찬 한국조리·제과·제빵학원장은 "신제주 지역은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로 활기를 잃기 시작했다"면서 "일본과 중국 등 외국인은 물론 내륙 관광객 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골프 관광객들도 값싼 중국과 동남아로 발길을 돌렸다.
신혼여행지와 대학 졸업여행지에서도 제주도가 빠지고 있다.단체관광객이라고는 고등학생이 전부인 실정이다.
고 원장은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1만명 가까이 빠져나가면서 신광로 도로변에 형성된 패션 상점가는 물론 이면골목의 모텔,해장국집,세탁소 등 다양한 업종의 가게들이 빈사 상태에 몰렸다"고 덧붙였다.
노형동과 연동 일부 지역이 이어지면서 거대한 아파트촌이 형성돼 있다.
자연히 근린 업종이 몰릴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병의원,한의원,부동산업소,학원 등 근린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이다.
서쪽으로는 20분 안에 바다에 닿을 수 있는 일주도로와 연계되고 대형 마트(이마트)가 인접,교통과 쇼핑 모두 편리하다.
이에 따라 구제주 지역 중산층 주민들이 노형동으로 옮겨오는 추세다.
오는 8월 말 제주 지역에 새로 진출하는 롯데마트도 노형동을 거점으로 이마트와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불과 100m 떨어져 있어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