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증권사, 리서치 경쟁 본격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리서치 역량 강화를 서두르는 증권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특히 대형 투자은행으로서 갖춰야할 필수 기능인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 정비와 인력 확충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은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리서치 역량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은 우선 글로벌 리서치팀을 구성해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 지역별 정보수집과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선진 글로벌 리서치 조직과의 전략적 제휴도 연내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리서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국 현지에 리서치센터를 설립하고 영어에 능통한 현지 애널리스트 20명을 충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중국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한중일 동북아 3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리서치 프랜차이즈를 구축해 현지 영업과 직접투자를 지원할 수 있는 조직으로 육성할 예정입니다. 또 미국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 조사에서 외국계를 제치고 2년 연속 국내 리서치 부문 1위를 기록한 삼성증권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 리서치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미래에셋은 올 하반기 런던과 중국, 인도 등에 자산운용사 설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리서치 인력을 보강하고 분석 대상 종목을 늘리는 증권사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말 144개였던 커버리지 종목 수를 연내 200개 수준으로 늘리고 1000건 이상의 리포트를 낼 예정입니다. 미래에셋증권도 같은 기간 커버리지 종목을 149개에서 162개로, 한국투자증권은 164개에서 173개로 늘렸습니다. 대한투자증권도 지난해 19명이었던 리서치인원을 올해 57명으로 늘리면서 커버리지 종목도 103개에서 185개로 늘어났습니다. 대신증권도 올해 리서치 인원을 70여명 수준으로 늘려 리서치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되찾는 다는 계획입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고위험ㆍ고수익의 자기거래 비중이 높은 대형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리서치 기능 강화가 최우선이라며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확보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