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최현우, 병역 비리... "마술도 안 통하네"

병역특례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은 20일 특례업체에 근무하며 지정된 업무에 종사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된 유명 마술사 최현우(28)씨와 사법연수원생 A(34)씨 등 3명을 병무청에 행정처분 의뢰키로 했다.

마술사 최씨의 경우는 2006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F사에 병역특례요원으로 편입한 뒤 지정업무에 종사하지 않고 세계마술대회 참석 준비를 위해 마술공연과 연습을 하며 부실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명관 차장검사는 이날 "F사는 평소 마술사 최씨와 협력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금품을 받지 않고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법연수원생 A(34.연수원 37기)씨는 2003년 1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IT업체 B사에 특례요원으로 배치받은 후 4000만원의 금품을 건네고 부실근무한 정황을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병역특례자를 편입시켜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 등)로 C사 대표 김모(42)씨와 I사 소유주 최모(30)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F사 대표 손모(31)씨와 J사 대표 양모(53)씨를 불구속입건했다.

최씨는 2002년 SIM 3관왕(코미디,클로즈업, 쇼맨쉽부문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은결과 함께 유명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세대 마술사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