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주자들도 이전투구? ... 손학규-정동영-이해찬 기선잡기 치열

범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선두그룹으로 떠오른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해찬 전 총리 진영 간에 벌써부터 기선을 잡기 위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각 진영은 "평화개혁세력을 대표할 적임자는 바로 나"라며 상대적 우위를 강조하는 한편 서로를 공격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어 범여권 대선 레이스가 시작부터 네거티브전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손 전 지사 측은 20일 전날 이 전 총리가 손 전 지사를 겨냥,"기회주의자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한 발언을 비판했다.

정봉주 의원은 "손 전 지사가 미래에 기회주의자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을 때는 오히려 이 전 총리가 치명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일침을 놨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 측 유기홍 의원은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역사성은 사라지지 않지만 이 전 총리는 한길을 걸어와 (역사성을) 평가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전 의장 측의 박영선 의원은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을 개혁하려다 실패했다는 데 과연 개혁하려던 업적이 뭐냐.아무리 찾아봐도 없다"면서 "이 전 총리는 정통성을 주장할 수 있지만 새장 속에 갇힌 정통성"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탈당파 의원 40여명은 이날 저녁 워크숍을 열어 민주당과 중도개혁신당이 제의한 통합협상기구 구성과 관련,"양당과 탈당파에 열린우리당과 선진평화연대,시민사회가 참여하는 6자회담을 갖자"고 수정 제의키로 했다.

강동균/노경목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