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ㆍ역사 교과서 민간 출판사서 만든다

앞으로 일선 중ㆍ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국어와 역사(국사ㆍ세계사),도덕 교과서를 정부가 아닌 민간 출판사가 집필하게 된다. 초등학교에서 사용되는 교과서 중 5~6학년 체육,음악,미술,실과 등과 3~6학년 영어도 민간에서 집필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과서 제도 개선 방안을 최종 확정해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ㆍ고교 교과서는 일부 실업계 교과서(국정)를 제외하면 모두 민간 출판사가 집필하게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모든 교과서를 국가가 집필했던 초등학교에서도 교과서 선택의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교육부는 또 교과서 사용 연한(기존 통상 9년)을 5년으로 정해 5년이 경과하면 교과서를 전면 리모델링하도록 해 시대상의 변화를 교과서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교과서 관련 출판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개 이상의 교과서를 출판하는 출판사는 30~40개 선이며 시장 규모는 1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교과서는 마진이 박한 상품이라 교과서 자체로 벌어들이는 이익은 미미하다"면서도 "문제집 등 관련 상품의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는 적지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