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상하이에 中최대 R&D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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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중국시장 공략 설립 잇따라마이크로소프트(MS)가 상하이에 중국 내 최대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키로 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MS는 상하이의 쯔주(紫竹)과학단지에 약 10만㎡ 규모의 R&D센터를 조성,내년 말 문을 열 계획이다.
중국의 R&D센터로는 최대 규모로 약 6000명의 고용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중국에서 연간 1억달러 이상을 R&D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이미 베이징과 선전에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 R&D센터는 주로 SQL서버(데이터베이스 서버),윈도동영상 서비스 등을 연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베이징 R&D센터는 이동통신,검색,TV 관련 기술 등에 집중하고 있고,선전센터는 하드웨어 연구에 특화하고 있다.
MS의 대규모 상하이 R&D센터 건립은 SQL서버 등 급성장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MS 중국법인 연구원인 파라카시 선아리산은 "중국의 SQL서버 시장은 통신 유통 철도산업 등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다"며 "MS는 관련 분야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중국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MS는 SQL서버 분야에서만 연간 25억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선아리산은 또 "중국은 증권 은행 통신 소매 등 분야에서도 데이터처리시스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의 소프트웨어 시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게 MS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MS는 그동안 중국의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등을 문제 삼으며 중국 시장 공략에 다소 소극적이었다.MS는 지난 18일 중국의 주요 TV메이커인 창훙(長虹)의 주식 1500만주(0.8%)를 1233만달러에 매입했었다.
이를 계기로 두 회사는 TV와 컴퓨터의 통합을 내용으로 하는 미디어갤럭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MS가 창훙과 손을 잡은 것은 조만간 미국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인터넷T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풍부한 고급 인재 등으로 중국이 세계적인 연구개발 지역으로 부각되면서 글로벌 기업의 중국 내 R&D센터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세계 500대 기업 중 480개가 중국에 R&D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외국 기업이 중국에 설립한 R&D센터는 800개를 웃돌고 있다.
한우덕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