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스페셜] 뉴욕서 두달 휴가 SK텔 신요한씨…"영어 자심감 붙었죠"

'휴가는 그냥 쉬는 시간? 업무에 필요한 실력을 키우고 아이디어도 얻는 소중한 시간!'

기업마다 리프레시 개념의 휴가 제도를 도입하면서 짜임새 있는 휴가를 다녀오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다.휴가를 업무 효율을 높이는 계기로 이용하면서 말 그대로 '리프레시(refresh)'의 기회로 삼는 것이다.

SK텔레콤 사회공헌팀에 근무하는 신요한 매니저(36).

올해로 입사 11년째를 맞는 그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미국 뉴욕으로 휴가를 다녀왔다.회사에서 입사 10년 이상 직원들에게 주는 1∼3개월짜리 안식월 개념의 '리프레시 휴가'를 이용해서다.

그가 뉴욕을 택한 것은 단순히 관광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어학연수와 문화·예술체험 때문이다."사회공헌 업무가 갈수록 글로벌 영역으로 확대돼 어학실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또 단순한 사회봉사보다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목한 내실있는 활동을 펼쳐보고 싶어 뉴욕을 선택했습니다."

신 매니저는 뉴욕에 머무는 동안 오전에는 뉴욕시립대(CUNY)의 '헌터칼리지 랭귀지 스쿨'에 다니면서 영어를 배우고,오후에는 외국 유학생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내셔널 센터'가 운영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덕분에 휴가를 다녀온 지금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자신감이 붙었다.

또 인터내셔널 센터를 통해 '레미제라블' '시카고' 등 25편의 뮤지컬,콘서트 등을 접하면서 새로운 사회공헌 아이디어도 얻었다.

뜻하지 않은 성과도 있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른 외국인들이 인터내셔널 센터를 통해 미국 사회를 이해하는 기회를 얻는 것처럼 점점 다인종·다문화 사회로 바뀌는 우리나라에도 그와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게 그가 이번 휴가에서 얻은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