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미래다] 해양시대 주역 / 대한해운‥벌크화물ㆍLNG 수송 독보적

탱커사업 재개 수익 다변화

대한해운은 1968년 '해운입국(海運入國)'의 기치를 내건 고(故) 이맹기 회장에 의해 설립됐다. 이 회장은 '바다사나이'로 진취적 개척정신을 강조,그 사풍은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져오고 있다는 것.창립 당시 유조선 '글로리아호'로 출발한 대한해운은 2007년 5월 현재 자사선 28척,용선 120여척의 지배선단을 운영할 만큼 세계적인 선사로 성장했다. 대한해운은 이를 바탕으로 연간 약 4372만t의 벌크화물과 200만t의 LNG화물을 수송하고 있으며 특히 전용선 사업부문에서는 국내 최대 선사로 손꼽힌다.

1976년 국내 최초로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과 철광석 및 원료탄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하면서 전용선 사업에 진출했던 대한해운은 현재 15만~20만t의 대형 광탄선 9척과 2척의 핫코일 제품선을 투입,운항하고 있다. 1992년에는 전용선 영업 다변화의 일환으로 한국전력공사의 석탄 전용선 사업에 참여해 군자란호,블루벨호에 이어 2006년 아도니호를 투입해 모두 3척의 광탄선을 운항 중이다.

1996년 한국가스공사의 LNG 수송사업에 신규 참여해 국내 최대 전용선사의 위상을 공고히 했으며 드라이 벌크(Dry Bulk)에서 웨트 벌크(Wet Bulk)로 사업영업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1980년대 후반부터 안정적인 전용선 사업을 기반으로 한 부정기 영업에도 박차를 가해 한국,중국,동남아 간 철강재 수송을 증대시키는 외에도 세계 각지의 항로를 개척,용선영업의 확장을 도모했다. 현재 미국,캐나다,호주,유럽 등과 동남아 간 곡물,철광석,석탄 등의 화물을 수송해 명실공히 화주들에게 월드와이드(Worldwide) 수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전용선 및 부정기선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화물선 8척을 추가 도입해 시황 상승기에 상당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포스코,한국전력공사,인천제철 등 국내외 대형화주의 신규 및 대체 중장기 COA 확보를 목적으로 현재 16척의 대형 건화물선을 발주,2009년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또한 창업 후 중단됐던 유조선 사업의 재개를 위해 유조선 6척을 신규 발주한 상태로 벌크선 LNG선 탱커 등 사업부문 다각화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코스피 상장법인인 대한해운의 상시 종업원 수는 317명으로 본사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해 있다.

이 밖에 부산,포항,광양 등에 지점 및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해외에는 일본의 동경 사무소,중국의 상하이 사무소,싱가포르 법인 등을 운영 중이다.

2007년 5월 현재 관계회사로는 내항 운송업을 영위하는 광양선박㈜,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관리하는 대한에프에이시스템,물품공급업체인 코리코엔터프라이스,선박 및 선원 관리를 하는 한국선무,해운중개업무를 하는 해외선박 등 5개사를 두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