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주택, 대한전선서 6680억 투자유치

주택전문 건설업체인 영조주택이 대한전선 그룹으로부터 67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부산 명지·신호지구 아파트 건설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영조주택은 명지·신호지구에서 퀸덤아파트 1차 2866가구(계약률 80%)에 이어 현재 2차 1041가구를 분양 중이다.

윤호원 영조주택 회장은 25일 "대한전선 2030억원,삼양금속 2100억원 등 대한전선 그룹으로부터 총 66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대한전선은 우리 회사 주택사업의 개발이익을 공동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투자 자금 중 상당 부분을 회수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영조주택은 향후 이자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영조주택은 대한전선 그룹의 투자금을 △영어마을 아파트로 조성 중인 부산 명지·신호지구 '퀸덤'(21만평) △서울 시흥동 주상복합 '퀸덤플렉스'(2만6000평) △경기 용인시 죽전지구 타운하우스 '웰리드'(6600평) 등 주요 주택건설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전선은 영조주택이 2004년 서울 시흥동 소재 자사의 공장 부지(2만5000평)를 총 1595억원에 매입한 뒤 잔금 920억원이 남아 있는 것과 관련, 이자까지 포함한 1000억여원을 이번 투자를 통해 되돌려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투자 자금 중 730억원에 대해선 연 8%의 금리(5년 만기)를 받을 방침이다.대한전선은 또 영조주택 발행 주식의 100%를 담보로 잡고 있어 부산 명지 분양사업 등이 실패할 경우 경영권을 넘겨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영조주택은 부산 명지·신호지구에서 연말께 명지지구 3차와 신호지구 1차를 합쳐 약 4000여가구를 추가 분양하는 등 총 1만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