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조선소… 설비과잉 오나] (上) 대한조선.C&重 "그룹 미래 걸었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아래 남해안 일대 신규 조선소 건설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해당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해 기업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운 뒤 조선업에 미래를 건 기업 △대형 조선소에 블록을 납품해온 업체 △건설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대주그룹의 대한조선과 C&그룹의 C&중공업은 조선업에 미래를 건 대표적인 사례다.대주그룹이 2004년 여수 신안조선을 인수해 설립한 대한조선은 '세계 제1의 조선소 건설'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회사 측은 중대형 컨테이너선,LNG선,VLCC(초대형 유조선)도 건조할 2010년께 그룹 매출규모가 올해의 세 배 이상인 7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C&중공업도 해운 건설 조선을 3대 성장축으로 정한 C&그룹의 방침에 따라 목포 삽진단지 내 4만3000평에 연간 8만t급 8척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를 내년 중 가동한다.대한조선과 C&중공업은 아직 도크가 완공되지 않았는데도 상당한 물량을 수주한 상태다.

진세중공업,혁신기업,가야중공업 등은 블록공장으로 자본을 축적해 조선소 사업을 추진 중인 경우다.

여기에 최근엔 백송종합건설처럼 주택사업 성공을 발판으로 조선업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