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이여 안녕'... 기자 22명 전원 사표 제출키로

시사저널 노동조합(위원장 정희상)이 사측과 끝내 결별한다.

편집권 갈등으로 파업중인 시사저널 소속 기자 22명 전원이 26일 사측과의 협상이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보고 사표를 제출키로 했다. 파업의 단초가 됐던 삼성 관련 기사 삭제가 일어난 지 1년여만이다. 김은남 노동조합 사무국장은 이날 시사저널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사 경영진의 의지가 바뀌지 않고 대화에 뜻이 없는 것으로 판단, 최종적으로 결별을 선언하기로 했다"면서 "분쟁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가 그대로 있는 한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표는 현재 계류중인 여러가지 소송 건과 퇴직금 문제 등을 매듭짓는 '결별 협상'을 사측과 벌인 후 이번 주말에 일괄 제출하기로 했다.

시사저널 사태는 지난해 6월 17일 금창태 사장이 삼성 관련 기사를 일방적으로 삭제하면서 시작됐다. 그 뒤 노조는 편집권 독립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월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 노조원들은 새로운 시사 주간지를 창간하기로 하고 오는7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에 관련된 기자 회견을 갖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