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 대선후보 '벌써 15명' ... "대선 아닌 총선겨냥 출마도…컷 오프 도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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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합류를 계기로 범여권의 대선 레이스도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경선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만도 줄잡아 15명 선이다.'범여권'이라는 용어에 걸맞게 한나라당 출신부터 열린우리당 탈당파,열린우리당 내 친노파,민주당,정치권 밖 인사 등이 망라돼 있다.
후보 난립으로 토론회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일정 기준을 통과한 사람만 본선에 오르게 하는 '컷오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7월 말 대통합신당 창당을 완료한 뒤 8월에 선관위에 경선을 위탁,9월에 완전국민경선을 치른다는 범여권의 구상대로라면 10월 초 범여권의 단일후보가 탄생하겠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당장 대통합 자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통합리그가 물 건너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난립하는 후보군크게 친노 진영과 비노 진영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비노 진영의 주자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범여권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정동영 전 의장,천정배 의원 등이다.
얼마 전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과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이인제 조순형 의원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도 여기에 해당한다.최근 부상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김혁규 의원,신기남 전 의장,김원웅 의원,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친노 주자군이다.
이렇듯 범여권 인사들이 출마러시를 이루면서 "내년 총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지지율 3%를 넘는 주자는 고작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이·한 전 총리 등 '빅4'뿐이다.
◆통합리그냐,1·2부 리그냐
단연 관심사는 친노 주자와 비노 주자가 함께 경선을 치를 수 있을지 여부다.
통합리그는 대통합신당 출현을 대전제로 한다.
핵심은 노무현 대통령의 입김과 직결되는 열린우리당 내 친노파의 합류 문제다.
열린우리당은 "모두 힘을 합해도 어려운 마당에 특정세력 배제론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과 중도개혁신당은 물론 탈당파 일부는 "친노파까지 가세하면 '도로 열린우리당'이 돼서 대선승리가 어렵다"며 친노세력과의 '동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중도개혁신당과 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 탈당파의 강력한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7일 예정대로 '통합민주당'을 출범시키기로 한 것은 친노 세력 문제에 관한한 더이상 타협의 여지가 없음을 의미한다.
통합민주당이 빠진 대통합은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버티는 한 친노 세력의 신당 합류는 여의치 않다.
7월 말 대통합신당 창당이 물건너가게 되면 친노 주자들의 통합리그 불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범여권 경선전은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통합민주당,재야세력이 함께하는 '신당 리그'와 '친노 리그'로 나뉘어질 수밖에 없다.
통합리그가 불발하면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 대 이·한 전 총리의 '빅매치'는 무산되고 손-정은 중도신당 리그로,이-한 은 친노 리그로 가게 된다.
한 전 총리는 중도신당 리그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대 리그에서 뽑힌 주자들은 각개약진한 뒤 11월 후보단일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능성은 낮지만 극적인 대통합 신당 출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영향력이 여전한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할과 여론의 압박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통합리그 출범으로 빅매치가 성사되면 범여권으로선 흥행과 함께 대선전의 반전도 기대할 수 있다.범여권이 여기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이재창/강동균 기자 leejc@hankyung.com
현재 경선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만도 줄잡아 15명 선이다.'범여권'이라는 용어에 걸맞게 한나라당 출신부터 열린우리당 탈당파,열린우리당 내 친노파,민주당,정치권 밖 인사 등이 망라돼 있다.
후보 난립으로 토론회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일정 기준을 통과한 사람만 본선에 오르게 하는 '컷오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7월 말 대통합신당 창당을 완료한 뒤 8월에 선관위에 경선을 위탁,9월에 완전국민경선을 치른다는 범여권의 구상대로라면 10월 초 범여권의 단일후보가 탄생하겠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당장 대통합 자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통합리그가 물 건너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난립하는 후보군크게 친노 진영과 비노 진영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비노 진영의 주자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범여권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정동영 전 의장,천정배 의원 등이다.
얼마 전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과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이인제 조순형 의원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도 여기에 해당한다.최근 부상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김혁규 의원,신기남 전 의장,김원웅 의원,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친노 주자군이다.
이렇듯 범여권 인사들이 출마러시를 이루면서 "내년 총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지지율 3%를 넘는 주자는 고작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이·한 전 총리 등 '빅4'뿐이다.
◆통합리그냐,1·2부 리그냐
단연 관심사는 친노 주자와 비노 주자가 함께 경선을 치를 수 있을지 여부다.
통합리그는 대통합신당 출현을 대전제로 한다.
핵심은 노무현 대통령의 입김과 직결되는 열린우리당 내 친노파의 합류 문제다.
열린우리당은 "모두 힘을 합해도 어려운 마당에 특정세력 배제론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과 중도개혁신당은 물론 탈당파 일부는 "친노파까지 가세하면 '도로 열린우리당'이 돼서 대선승리가 어렵다"며 친노세력과의 '동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중도개혁신당과 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 탈당파의 강력한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7일 예정대로 '통합민주당'을 출범시키기로 한 것은 친노 세력 문제에 관한한 더이상 타협의 여지가 없음을 의미한다.
통합민주당이 빠진 대통합은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버티는 한 친노 세력의 신당 합류는 여의치 않다.
7월 말 대통합신당 창당이 물건너가게 되면 친노 주자들의 통합리그 불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범여권 경선전은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통합민주당,재야세력이 함께하는 '신당 리그'와 '친노 리그'로 나뉘어질 수밖에 없다.
통합리그가 불발하면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 대 이·한 전 총리의 '빅매치'는 무산되고 손-정은 중도신당 리그로,이-한 은 친노 리그로 가게 된다.
한 전 총리는 중도신당 리그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대 리그에서 뽑힌 주자들은 각개약진한 뒤 11월 후보단일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능성은 낮지만 극적인 대통합 신당 출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영향력이 여전한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할과 여론의 압박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통합리그 출범으로 빅매치가 성사되면 범여권으로선 흥행과 함께 대선전의 반전도 기대할 수 있다.범여권이 여기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이재창/강동균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