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강남권 집값 0.88% 빠져… 강북은 올라

서울 아파트값이 올 상반기 1.14%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값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올 6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가구당 평균 5억1887만원에서 5억2478만원으로 1.14%(591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13.35%)의 12분의 1 수준이며,가격 상승폭은 전년동기(5276만원)에 비해 9분의 1에 그치는 것이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처럼 크게 둔화된 것은 지난해 급등했던 강남·송파·서초구 등 강남권과 양천·강동구 등 인기지역의 재건축 및 고가 아파트 가격이 보유세 강화와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반전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실제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은 올 상반기 동안 평균 10억1677만원에서 10억785만원으로 0.88%(892만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지난해 최고 상승률을 보였던 양천구로 평균 3.21%(2193만원) 내렸다.

이어 △강동구 -2.56%(-1371만원) △송파구 -1.73%(-1481만원) △강남구 -0.60%(-687만원) △서초구 -0.50%(-507만원) 순으로 낙폭이 컸다.반면 강북지역 아파트값은 대체적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도봉구가 6.3%(1525만원)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동대문구 6.12%(1901만원) △강북구 6.11%(1597만원)△서대문구 6.04%(1768만원) △중랑구 5.97%(1443만원) 등의 순이었다.

경기도는 올 상반기 중 2.44%(620만원) 올라 서울 집값 상승률의 2배 수준에 달했다.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의정부로 15.5%(2199만원)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던 과천시는 5.69%(5043만원)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컸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