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미스 사이공'으로 환상적인 연기 보여준다

'피겨요정' 김연아(17·군포수리고)가 올시즌 연기할 새로운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을 종전 '종달새의 비상'에서 '미스 사이공'으로 바꿨다. '미스 사이공'은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곡이다.

또한 쇼트프로그램은 경쾌한 선율의 클래식 곡인 요한 스트라우스 2세 작곡의 오페라 '박쥐' 서곡을 선곡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대표 이희진)는 다음 시즌 김연아 선수가 연기할 새로운 스케이팅 프로그램 음악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28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번 주부터 새 시즌 준비를 위한 8주 일정의 집중훈련에 들어간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곡이 밝고 경쾌한 음악이어서 앞으로 색다른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프리스케이팅 곡인 미스 사이공의 경우 강하고 장엄한 부분이 많아 표현력과 연기 동작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

헤드 코치 브라이언 오셔씨는 "미스 사이공은 아름다움과 힘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곡"이라며 "스핀과 스파이럴 등 그동안 취약했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집중훈련을 하고 있어 조만간 보다 성숙해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안무가 데이비드 윌슨 코치도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삽입된 '해와 달(Sun & Moon)'과 서곡 등을 적절하게 섞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지난 시즌에 사용했던 '종달새의 비상'보다 아름답고 우아하다"고 자신했다.

쇼트프로그램에 사용될 '박쥐' 서곡도 가볍지만 강렬함을 지니고 있어 김연아의 재능을 발산하기에 충분한 곡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프로그램 선곡은 이날 토론토 현지에서 있었던 김연아, 헤드코치 브라이언 오서, 안무가 데이빗 윌슨과 한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공개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