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 고객별 차등 적용

증권사들이 급증하고 있는 신용융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고객의 신용정보를 공유,신용등급별로 신용거래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또 8월 말까지 증권사별 신용용자 규모를 5000억원 이하 또는 자기자본의 40% 이하로 줄이기로 합의했다.증권업협회는 28일 14개 증권사 영업담당 임원회의를 열고 특정 고객이 여러 증권사에서 과도하게 신용융자를 받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금융거래 현황과 매매 형태 등에 대한 기초자료를 만들어 공유하는 방안을 감독 당국과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선진국처럼 신용거래 반대매매 때 고객에 통보하지 않고 강제로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임종록 증권업협회 상무는 "단기간에 신용융자를 줄일 경우 시장에 미칠 충격이 크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최근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이 7월중순까지 신용 융자를 일정한도 이하로 줄이도록 권고 했었다. 금융감독원이 권고한 신용융자 한도를 이미 넘어선 곳은 9개사로 대우 키움 현대 한국투자 대신 삼성 이트레이드 동부 한화증권이다.

임 상무는 "신용융자가 본격 도입된 지 4개월여 만에 거래대금의 13%에 달해 이미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신용융자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데 업계도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