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상반기 증시 결산] 신기록 풍년‥ 중국株 대박‥ 개미가 주도

올 상반기 국내 증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무려 35번이나 경신했다.이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더한 시가총액은 180조원 불어난 957조원으로 '시총 1000조원 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하루에만 12조8501억원이 거래되는 등 거래대금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보다 22% 이상 늘었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지수는 작년 말보다 298.64포인트(20.82%),코스닥지수는 154.88포인트(25.55%) 상승했다.

양 시장을 합친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3378억원으로 작년보다 22.68% 증가했다.

하지만 코스피200지수 선물의 일평균 거래량은 18만2000계약으로 3.76% 줄었다.상장 회사 수는 작년 말 1694개에서 1715개로 21개 늘었고 종목 수도 1860개에서 1880개로 20개 증가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상반기 중 양 시장에서 2조3128억원,외국인은 4672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6조207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전기전자 금융업종을,외국인은 철강금속 유통업종을 주로 내다팔았다.외국인과 기관은 LG그룹주를 주로 사들였고 개인은 삼성그룹주에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그룹별 시가총액은 현대중공업그룹이 30조5360억원으로 155.40% 급증했으며 한화 한진그룹도 50% 이상 불었다.

올 종목별 주가 등락에서는 중국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에 화학제품(TDI·폴리우레탄 원료)을 수출하는 화인케미칼이 작년 말 1만3400원에서 27일 현재 7만8800원으로 488.06% 올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중국 수출이 매출의 60~70%를 차지한다.

화인케미칼은 TDI 가격 상승으로 1분기에만 작년 전체 영업이익보다 50% 많은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대양금속(425.17%)과 STX(205.88%) STX조선(197.44%) 케이아이씨(185.25%) C&상선(181.82%) 현대중공업(166.67%) 등도 중국 관련주로 꼽힌다.

코스닥시장은 LG가 3세 구본호씨가 인수한 후 우회상장한 액티패스가 698.88% 급등했으며 오리엔탈정공(565.91%) 에스켐(396.88%) 샤인시스템(326.92%) 루트로닉(326.23%)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통신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중국 수혜주인 기계업종이 67.04%로 상승률 1위에 올랐고 운수장비(65.70%) 운수창고(50.99%) 증권(44.54%)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금속(91.08%) 비금속(73.83%) 의료정밀기기(69.25%) 금융(61.28%)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기업 규모에서는 소형주 36.03%,중형주 32.63%,대형주 18.85%로 중소형주의 상승이 돋보였다.코스닥시장도 소형주가 35.60% 올라 두각을 나타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