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현대제철 ‥ 고수익 H형강 '효자'…2분기 영업익 30% 늘듯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의 봉형강류 생산능력을 갖춘 회사다.

봉형강류 시장이 구조적인 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난 4월 이후 주가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철강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제철의 투자 포인트로 △기존 사업부의 이익창출 능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일관제철소 건설에 따른 리스크가 현저히 줄었다는 점 △해외 철강사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들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에 약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증가한 규모다.철근 마진이 최근 올라간 데다 고수익 제품인 H형강이 효자품목으로 자리잡은 덕분이란 분석이다.

2005년 7000억원대였던 현대제철의 EVITDA(법인세,이자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지난해 8000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90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수익구조의 안정화는 당진에 건설할 일관제철소 프로젝트에 따르는 리스크를 줄여주고 있다.현대제철은 5조2000억원을 투입해 일관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인데 자금의 절반인 2조6000억원을 자기자금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철근 등 봉형강류 수요는 주택공급 확대 정책 등에 힘입어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현금 확보와 관련한 우려는 상당히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김정욱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세계적인 자동차용 강판제조사인 티센크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현대제철의 고로사업에 대한 투자안정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대신증권은 현대제철의 목표가로 6만7500원,대투증권은 6만6000원을 제시해놓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