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 땡볕에 오래두지 마세요

벤처기업 임원인 유모씨는 최근 골프를 치러 갔다가 내비게이션이 고장나 골탕을 먹었다.

뙤약볕 아래 차를 5시간쯤 주차했는데 켜 보니 먹통이 된 것.제조업체에 물어 보니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돼 하드디스크가 손상됐다고 했다.여름철에 흔히 나타나는 내비게이션 고장 사례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팅크웨어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땡볕 아래 차를 주차시켰다가 열을 많이 받은 나머지 고장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아주 더운 날엔 차 안의 온도가 순간적으로 100도까지 치솟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이 감당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업체는 제품을 개발할 때 영하 20도~영상 70도 사이에서 무리없이 작동하도록 반복해서 실험을 한다.이 온도를 벗어나면 고장날 수 있다.

고장이 나면 하드디스크나 터치스크린을 교체해야 한다.

여름철에 고열로 인해 내비게이션이 고장나지 않게 하려면 차를 그늘이나 지하주차장에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불가피하게 땡볕에 주차해야 할 경우엔 내비게이션 본체를 거치대에서 분리해 수납공간에 넣어두는 게 좋다.

내비게이션을 그대로 둔 채 차를 뙤약볕에 장시간 주차했을 때는 곧바로 켜지 말고 열을 식히고 나서 작동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