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2분기 실적 개선..은행업종 탑픽

현대증권은 4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2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만2000원을 유지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순이익 추정치를 2719억원에서 4149억원으로 51% 상향조정하고 연간 순이익은 당초보다 11% 늘어난 1조3944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하나금융지주의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은 연체율 하락으로 인한 대손상각비의 감소와 주식시장 호황으로 인한 비이자이익의 개선 때문이라고 구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연체율은 작년말 0.77%에서 1분기 말 1.03%로 악화됐지만 2분기 들어 0.9%로 하락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1분기보다 연체율이 크게 하락한 것을 감안해 당초 790억원으로 추정했던 2분기 대손상각비를 310억원으로 조정했다"며 "1분기 자산건전성 악화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일시적인 현상이었다"고 판단했다.구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자산건전성이 개선되었고 NIM이 반등했다"며 "따라서 하나은행의 2분기 실적은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타 은행들의 NIM은 2분기 들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하나금융지주의 NIM은 소폭 반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는 2007년PBR 1.12배, 수정PER 7.8배로 은행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은행업종 탑픽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