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국민은행 제치고 시총 3위 등극(상보)

현대중공업이 국민은행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4일 현대중공업은 전일대비 5.47% 오른 38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29조2980억원이다. 4위로 밀려난 국민은행은 전일대비 1.93% 오른 8만4700원으로, 시가총액은 28조4913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장중에 국민은행을 제치고 처음 시가총액 3위에 올랐으나 뒷심부족으로 4위로 되돌아온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뚝심을 발휘해 3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7일 신한지주를 제치고 시총 5위에 올라섰고, 이어 6월25일 한국전력을 따돌리며 4위가 됐었다.

이후 7거래일 만에 시총 4위에서 3위로 올라선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무서운 상승세로 3위까지는 비교적 무난하게 올라왔지만, 바로 위인 2위 자리에는 시총 40조원대의 포스코가 버티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현대중공업의 순위가 더 오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28일 12만6000원의 종가에 시가총액 9조5760억원를 기록했었다. 당시 순위 16위였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 측면에서 현대중공업이 세계 1위 중공업체, 세계 1위 엔지니어링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4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