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모비스 통해 지주사로 전환할 듯-메리츠證

현대차 그룹이 현대모비스를 이용해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9일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현대차 그룹의 지주사 전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망했다.이 증권사 남경문 연구원은 "상장 자회사의 소유비율이 30%에서 20%로 줄어들어 지주회사 전환 요건이 완화됐다"며 "향후 지주회사가 보유해야 할 현대차 지분을 10%(1조7000억원)감소시켜 소요금액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BW저가발행이나 비상장사의 상장등을 통한 상속자금 마련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대주주의 지분율 하락을 방지하면서 효과적으로 상속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주회사 전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정부에서 순환출자구조를 규제하는 법률을 추진하고 있어 현대차 그룹 역시 순환출자구조 해소가 필연적"이라고 덧붙였다.지주회사 전환시 중심은 현대모비스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남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를 이용할 경우 필요한 자금은 상대적으로 현금흐름이 좋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부담하고, 사업확장을 위해 투자가 필요한 기아차와 현대제철로 현금이 유입되는 구도"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