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전성시대] 한화證 '꿈에그린 차이나'‥中 내국인 전용A株 중심 포트폴리오

한화증권의 '꿈에그린 차이나주식투자신탁 1호'는 중국 내국인 전용 A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펀드상품이다.

중국 관련 펀드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으나 중국 외국인 전용 B주,홍콩의 H주와 레드칩 투자비중이 높은 상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하지만 지난 2월22일 설정된 ' 꿈에그린 차이나주식투자신탁 1호'는 H주,중국 B주는 물론 중국 본토의 우량기업이 상장돼 있는 A주 시장에도 투자하는 점이 특징이다.

설정 이후 1개월 수익률은 7.51%에 머물렀으나 3개월 수익률 26.44%에 이어 6일 현재 28.92%로 100억원 이상 규모 펀드 가운데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설정잔액은 607억원이다.중국 증시의 본 시장격인 중국A주 시장은 외국인의 투자가 제한돼 있다.

많은 외국 기관들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허가받은 투자기관은 극히 드물며 국내 증권사의 경우는 아직 한 곳도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자격을 얻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꿈에그린 차이나주식투자신탁1호'상품은 현지 운용사인 포티스-하이통 자산운용사(Fortis-Haitong Investment)에서 운용하는 펀드 중 중국본토 A시장에 투자하는 'Yangzi'펀드에 최대 20%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해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포티스-하이통 자산운용사는 중국 진출 외국투자기관 중 처음으로 QFII를 획득한 벨기에의 포티스와 중국 4대 증권사 중 하나인 하이통(海通)이 합작으로 세운 자산운용사다.

'꿈에그린 차이나주식투자신탁1호' 편입종목은 MSCI 차이나인덱스를 벤치마크지수로 삼아 MSCI차이나인덱스의 81개 종목 중 포티스-하이통 자산운용사의 양적 질적 분석 결과에 따라 10~30개의 포트폴리오 종목을 선별하여 투자하고 있다.

한화증권 마케팅팀 정기왕 팀장은 "다른 차이나 펀드와 달리 현지 운용사를 통해 사실상 A주의 투자수익도 올릴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