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금피크ㆍ전환배치제 '갈등'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앞두고 회사 측의 임금피크제 도입과 노조의 고용보장을 둘러싼 이견이 너무 커 협상 초반부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12일로 예정된 노조와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상견례에 앞서 최근 임금피크제 시행 등을 담은 임단협 개정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그러나 노조는 이를 개악안이라고 전면 거부하며 "회사가 본교섭에서도 개악안을 고집하면 전면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임단협 개정안에서 여러운 경영현실을 감안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노조측에 요구했다.

회사 측은 2005년에도 임금피크제 시행을 처음으로 요구했으나 노조로부터 거부당했다.회사 측의 임금피크제 제안은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인건비 부담은 증가하는 반면 생산성은 떨어지는 데 대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현재 생산직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이 41세에 이른다"며 "최근 산업계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정년을 현 58세에서 60세로 2년 연장해줄 것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나서 양측 간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