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선정…삼성전자 46위 등 한국 14社 랭크

월마트, 엑슨모빌 제치고 다시 1위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이 2006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선정한 '글로벌 500 기업'에 삼성전자 LG 등 한국 기업 14개가 포함됐다.현대중공업과 에쓰오일은 '글로벌 500'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져 아시아 상위 50대 기업 가운데 2~4위를 중국 기업이 휩쓸었다.

포천은 지난해 3511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월마트가 '글로벌 500 기업' 1위에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엑슨모빌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1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복귀한 것이다.

작년 1위 엑슨모빌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섰고 로열더치셸과 BP GM 등은 작년에 이어 3~5위를 지켰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작년 8위였던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6위로 뛰어오르며 업계 1위 GM에 바짝 다가섰다.

올 들어 도요타자동차가 판매량 측면에서 GM을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내년 집계에서는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반면 다임러크라이슬러(7→8위)와 포드자동차(9→12위)는 작년에 비해 순위가 밀렸다.포드자동차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1994년 포천이 글로벌 500 기업을 발표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46위로 선두에 섰고 LG(73위) 현대자동차(76위) SK(98위) 한전(228위) 삼성생명(229위)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422위)은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에쓰오일(491위)은 고유가 덕에 글로벌 500 기업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162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67개) 독일(37개) 영국(33개) 등의 순이었다.

중국은 작년보다 4개 늘어난 24개 기업이 선정됐다.4년 전(11개)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