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호황 불구 HRS '나홀로' 약세

HRS(옛 해룡실리콘)가 LCD(액정표시장치) 업황과 거꾸로 가는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황이 나빠 관련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던 지난해 하반기에는 오르더니 정작 업황이 좋아진 최근에는 주가가 빠지고 있다.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HRS는 실적 부진 우려 탓에 4월 초 5400원에서 지난 주말 3745원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한 LCD 관련주 대부분이 50% 이상 급등한 것과 대조된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HRS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수익률'로 낮췄다.LCD 광원용 실리콘의 단기 인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데다 새 공장 설비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까지 겹쳐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9%,61.5% 줄어든 86억원과 7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HRS는 LCD 불황으로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던 지난해 하반기에는 실리콘 분야에서의 지배적 영향력에 따른 실적 호전으로 8월 이후 불과 3개월 새 160% 급등한 바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