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윤의 '월요전망대'] 추가상장 공기업 18일 확정

북한 영변의 핵시설 가동 중단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을 초래했던 최대 악재가 한꺼풀 걷혔다.

숨가쁘게 달리는 주식시장에 또 하나의 호재가 터진 셈이다.미국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실물경기도 전 세계적으로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에는 낙관론이 흘러넘치고 있다.

유가 급등과 환율 급락,물가 불안 및 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더 이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을 것 같다.중유 5만t 중 1차분이 최근 북한 선봉항에 도착했고,이에 화답하듯 북한은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을 미국에 통보했다.

이번 6자회담에서는 북한의 핵시설을 불능화하는 다음 단계로 순조롭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지난주 콜금리 인상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던 뜨거운 에너지를 감안하면 이번 주 주식시장도 강세장을 연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그러나 시장의 쏠림은 어느 한순간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나도 한 몫을 챙겨야겠다'는 조바심에 '묻지마식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이번 주 2000포인트를 넘어설 경우 과열을 우려하는 경계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부동산 시장에 부는 찬바람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려있어 서울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부동산 열기가 식었다.

특히 지방의 경우 건설경기가 매우 부진해 지방 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예산처는 18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주식시장에 상장시킬 공기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자회사인 기은캐피탈,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PC,지역난방공사 등 3개 공기업이 우선적으로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에 나올 주식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주가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부터 시행된 비정규직 보호법의 여파는 이번 주에도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30개 시민단체들은 최근 뉴코아·이랜드 유통서비스 비정규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불매운동과 가두서명에 나서겠다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다 기아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고 GM대우의 부평공장이 파업 결정을 하는 등 노동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다음 달 4일 임기가 만료되는 윤증현 금감위원장 후임이 누가 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청와대는 이번 주께 후임 금감위원장을 내정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김용덕 경제보좌관이 유력하다.금감위원장 인사와 함께 일부 장관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개각이 일부 이뤄질지 주목된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