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 숨통 트일까 ‥ 수도권서 MBC 시험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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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DMB에서도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최근 MBC와 계약을 맺고 현재 지상파DMB에서 방송하는 'MY MBC' 채널을 위성DMB를 통해 재송신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TU미디어는 이에 따라 방송위원회에 지상파 방송 재송신 계획서를 제출하고 재전송 승인을 요청했다.
아울러 17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시험 방송에 나선다.
지상파 방송 재전송 문제는 그동안 TU미디어의 '아킬레스건'이었다.2005년 5월 개국 당시 방송위원회가 '사업자 간 자율 계약'을 전제로 지상파 방송의 위성DMB 재송신을 허용했지만 KBS,MBC,SBS,EBS 등 방송 4사 사장단은 '노사 양측이 인정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TU미디어는 인기가 높은 콘텐츠인 지상파 프로그램을 내보내지 못해 콘텐츠 측면에서 한계에 직면했다.
TU미디어는 자구책으로 올 들어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모두 시청할 수 있는 차량용 단말기와 듀얼DMB 휴대폰을 내놓았다.TU미디어는 실시간 지상파 재송신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가입자 확보에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MBC의 결정이 KBS와 SBS의 콘텐츠 재전송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MBC가 재송신 결정을 내린 것은 지상파DMB 단말기 보급 대수가 532만대에 달해 재전송을 무조건 반대하기 어려운 현실임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모두 볼 수 있는 듀얼DMB 폰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동통신이나 휴대 인터넷 와이브로 등을 이용해 인터넷TV(IPTV)를 볼 수 있는 무선 IPTV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상파DMB와 위성DMB가 그간의 경쟁 관계에서 협력 관계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서영길 TU미디어 사장은 "이번 MBC 프로그램 재송신이 위성DMB의 저변 확대와 고객 만족도 제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방송사와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최근 MBC와 계약을 맺고 현재 지상파DMB에서 방송하는 'MY MBC' 채널을 위성DMB를 통해 재송신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TU미디어는 이에 따라 방송위원회에 지상파 방송 재송신 계획서를 제출하고 재전송 승인을 요청했다.
아울러 17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시험 방송에 나선다.
지상파 방송 재전송 문제는 그동안 TU미디어의 '아킬레스건'이었다.2005년 5월 개국 당시 방송위원회가 '사업자 간 자율 계약'을 전제로 지상파 방송의 위성DMB 재송신을 허용했지만 KBS,MBC,SBS,EBS 등 방송 4사 사장단은 '노사 양측이 인정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TU미디어는 인기가 높은 콘텐츠인 지상파 프로그램을 내보내지 못해 콘텐츠 측면에서 한계에 직면했다.
TU미디어는 자구책으로 올 들어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모두 시청할 수 있는 차량용 단말기와 듀얼DMB 휴대폰을 내놓았다.TU미디어는 실시간 지상파 재송신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가입자 확보에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MBC의 결정이 KBS와 SBS의 콘텐츠 재전송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MBC가 재송신 결정을 내린 것은 지상파DMB 단말기 보급 대수가 532만대에 달해 재전송을 무조건 반대하기 어려운 현실임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모두 볼 수 있는 듀얼DMB 폰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동통신이나 휴대 인터넷 와이브로 등을 이용해 인터넷TV(IPTV)를 볼 수 있는 무선 IPTV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상파DMB와 위성DMB가 그간의 경쟁 관계에서 협력 관계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서영길 TU미디어 사장은 "이번 MBC 프로그램 재송신이 위성DMB의 저변 확대와 고객 만족도 제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방송사와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