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 상용서비스 2년의 明暗] DMB는 내 스타일~ 틈나면 TVㆍ음악ㆍ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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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K씨는 'DMB 마니아'다.
자투리 시간만 나면 DMB폰을 꺼내 든다.출근길 지하철에서는 뉴스를 듣고 퇴근길엔 드라마나 스포츠 중계방송을 시청한다.
DMB 오디오 채널로 음악을 감상하기도 하고 영어로 방송되는 아리랑TV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기도 한다.
축구경기장에서 관전할 때도 DMB 중계방송을 함께 본다.DMB 이용자가 600만명을 넘어서면서 TV 시청 풍속도가 확 달라졌다.
K씨처럼 출퇴근길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TV를 시청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게 됐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서울 지하철에서 두 번 놀란다는 말도 있다.지하철에서도 휴대폰이 뻥뻥 터지는 데 놀라고 휴대폰으로 TV를 시청하는 모습에 또 놀란다는 것이다.
이제 인기 드라마 방영시간이 되면 도로가 한산해진다는 말은 옛 얘기가 됐다.
스포츠 중계나 인기 드라마 방영 시간에 맞춰 서둘러 귀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는 아나운서의 허풍 섞인 중계방송을 듣지 않아도 된다.
수많은 자동차에 'DMB 내비게이션'이 달려 있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위성DMB의 경우 방송권역이 전국이어서 산꼭대기나 낚시터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장마철에는 재난방송 매체로도 각광을 받는다.
24시간 방송되는 뉴스 채널을 통해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비상 재해방송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지상파DMB 방송권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산꼭대기에서도 지상파TV의 스포츠 중계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DMB는 방송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받아 보기만 하는 기존 방송의 개념까지 바꿔놓고 있다.
위성DMB에서 '대신맨'은 시청자를 대신해 호기심을 풀어준다.
네티즌과 서포터즈가 방송을 보며 실시간으로 연애 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온종일 청취자 신청곡만 틀어주는 라디오 채널도 생겨났다.
이는 위성DMB 가입자가 대부분 휴대폰을 통해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시청자는 위성DMB를 보면서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방송에 참여한다.
시청자 문자메시지는 실시간으로 방송 화면에 나타난다.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는 셈이다.
DMB는 영화 유통 구조도 바꾸고 있다.
전에는 최신 영화가 비디오나 DVD로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위성DMB에서는 개봉 영화를 DVD가 나오기 전에 틀어준다.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 관계자는 "이동 중에 TV를 시청하는 것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몇 차례 이용해 보면 DMB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며 "DMB는 라이프 스타일까지 변화시키는 일상생활의 유용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자투리 시간만 나면 DMB폰을 꺼내 든다.출근길 지하철에서는 뉴스를 듣고 퇴근길엔 드라마나 스포츠 중계방송을 시청한다.
DMB 오디오 채널로 음악을 감상하기도 하고 영어로 방송되는 아리랑TV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기도 한다.
축구경기장에서 관전할 때도 DMB 중계방송을 함께 본다.DMB 이용자가 600만명을 넘어서면서 TV 시청 풍속도가 확 달라졌다.
K씨처럼 출퇴근길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TV를 시청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게 됐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서울 지하철에서 두 번 놀란다는 말도 있다.지하철에서도 휴대폰이 뻥뻥 터지는 데 놀라고 휴대폰으로 TV를 시청하는 모습에 또 놀란다는 것이다.
이제 인기 드라마 방영시간이 되면 도로가 한산해진다는 말은 옛 얘기가 됐다.
스포츠 중계나 인기 드라마 방영 시간에 맞춰 서둘러 귀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는 아나운서의 허풍 섞인 중계방송을 듣지 않아도 된다.
수많은 자동차에 'DMB 내비게이션'이 달려 있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위성DMB의 경우 방송권역이 전국이어서 산꼭대기나 낚시터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장마철에는 재난방송 매체로도 각광을 받는다.
24시간 방송되는 뉴스 채널을 통해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비상 재해방송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지상파DMB 방송권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산꼭대기에서도 지상파TV의 스포츠 중계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DMB는 방송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받아 보기만 하는 기존 방송의 개념까지 바꿔놓고 있다.
위성DMB에서 '대신맨'은 시청자를 대신해 호기심을 풀어준다.
네티즌과 서포터즈가 방송을 보며 실시간으로 연애 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온종일 청취자 신청곡만 틀어주는 라디오 채널도 생겨났다.
이는 위성DMB 가입자가 대부분 휴대폰을 통해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시청자는 위성DMB를 보면서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방송에 참여한다.
시청자 문자메시지는 실시간으로 방송 화면에 나타난다.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는 셈이다.
DMB는 영화 유통 구조도 바꾸고 있다.
전에는 최신 영화가 비디오나 DVD로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위성DMB에서는 개봉 영화를 DVD가 나오기 전에 틀어준다.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 관계자는 "이동 중에 TV를 시청하는 것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몇 차례 이용해 보면 DMB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며 "DMB는 라이프 스타일까지 변화시키는 일상생활의 유용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