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제3의 창업'] SK에너지‥중국 이어 베트남 등 해외공략 올인
입력
수정
"중국 속으로 들어가라."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SK에너지는 올해 중국 수출 목표를 50억달러로 잡았다.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기 위해 나선 SK에너지는 전사적 역량을 중국에 쏟아붓고 있다.
중국 속에 SK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는 고(故) 최종현 회장 시절부터 계속돼 왔다.
최 회장은 "중국과의 관계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반드시 긴밀한 사이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SK에너지가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SK 중국투자유한공사'를 설립한 것도 중국시장에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SK에너지는 2010년까지 중국지역에서 매출 5조원을 올릴 계획이다.
5조원은 SK에너지의 전체 매출(23조6515억원)의 2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중국에 이어 베트남에 대한 공세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SK에너지는 현재 베트남 15-1광구 개발에 참여하는 등 자원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 남부 지역과 맞닿아 있어 중국시장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에너지는 또 유통 거점인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자원대국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삼각체제를 갖추고 동남아 지역에 대한 진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석유화학 사업의 선두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회사로는 유일하게 세계 100대 석유기업에 포함되어 있는 SK에너지는 아태지역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K에너지라는 이름이 글로벌 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입지 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해당 국가에서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또 판매망을 중심으로 했던 기존의 현지법인을 자금 조달부터 생산·판매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SK에너지는 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 호황에 힘입어 2005년부터 매분기 6000억~7000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3분기에는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화학사업은 SK에너지의 견조한 성장을 이끄는 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화학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1조5637억원,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5%나 증가한 227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는 지난 수년간의 투자가 밑거름이 됐다.
화학설비 증설에 대한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잠재시장을 겨냥한 투자로 SK에너지는 1분기 기준 내수 판매액의 두 배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올렸다.
윤활유 사업 역시 수출 중심 기업인 SK에너지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005년 4306억원대의 수출을 한 데 이어 지난해 640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2%나 증가한 1784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SK에너지는 분석했다.
SK에너지는 "외형이 아닌 기술에 중점을 맞추자"라는 목표로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연구개발(R&D)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자개발에 성공한 윤활기유는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 10년 이상을 투자해 결실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너지가 지난해 투자한 금액은 800억원가량이다.
이 밖에도 SK에너지는 기술 수출에 따른 로열티 수입도 올리고 있다.
2005년에는 이원기능 촉매를 이용한 LPG 생산촉매 공정 기술(APU)을 프랑스 악센스사에 판매했다.
또 1998년에는 공장 운영 경험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대만과 가나 지역의 업체에 판매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중국 화베이 기업에 기술판매를 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기술개발로 인한 성과를 거둬들이고 있다.SK에너지는 정유공장 운영 경험과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마케팅 경험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윤활기유와 같은 글로벌 1위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SK에너지는 올해 중국 수출 목표를 50억달러로 잡았다.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기 위해 나선 SK에너지는 전사적 역량을 중국에 쏟아붓고 있다.
중국 속에 SK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는 고(故) 최종현 회장 시절부터 계속돼 왔다.
최 회장은 "중국과의 관계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반드시 긴밀한 사이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SK에너지가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SK 중국투자유한공사'를 설립한 것도 중국시장에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SK에너지는 2010년까지 중국지역에서 매출 5조원을 올릴 계획이다.
5조원은 SK에너지의 전체 매출(23조6515억원)의 2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중국에 이어 베트남에 대한 공세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SK에너지는 현재 베트남 15-1광구 개발에 참여하는 등 자원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 남부 지역과 맞닿아 있어 중국시장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에너지는 또 유통 거점인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자원대국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삼각체제를 갖추고 동남아 지역에 대한 진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석유화학 사업의 선두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회사로는 유일하게 세계 100대 석유기업에 포함되어 있는 SK에너지는 아태지역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K에너지라는 이름이 글로벌 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입지 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해당 국가에서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또 판매망을 중심으로 했던 기존의 현지법인을 자금 조달부터 생산·판매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SK에너지는 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 호황에 힘입어 2005년부터 매분기 6000억~7000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3분기에는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화학사업은 SK에너지의 견조한 성장을 이끄는 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화학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1조5637억원,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5%나 증가한 227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는 지난 수년간의 투자가 밑거름이 됐다.
화학설비 증설에 대한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잠재시장을 겨냥한 투자로 SK에너지는 1분기 기준 내수 판매액의 두 배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올렸다.
윤활유 사업 역시 수출 중심 기업인 SK에너지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005년 4306억원대의 수출을 한 데 이어 지난해 640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2%나 증가한 1784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SK에너지는 분석했다.
SK에너지는 "외형이 아닌 기술에 중점을 맞추자"라는 목표로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연구개발(R&D)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자개발에 성공한 윤활기유는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 10년 이상을 투자해 결실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너지가 지난해 투자한 금액은 800억원가량이다.
이 밖에도 SK에너지는 기술 수출에 따른 로열티 수입도 올리고 있다.
2005년에는 이원기능 촉매를 이용한 LPG 생산촉매 공정 기술(APU)을 프랑스 악센스사에 판매했다.
또 1998년에는 공장 운영 경험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대만과 가나 지역의 업체에 판매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중국 화베이 기업에 기술판매를 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기술개발로 인한 성과를 거둬들이고 있다.SK에너지는 정유공장 운영 경험과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마케팅 경험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윤활기유와 같은 글로벌 1위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