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만난 학생들 "세계 지도자 꿈 더 가깝게 느껴져요"

"반기문 사무총장님을 직접 만나 뵈니까 꿈이 이뤄질 것만 같아요."(간새롬 경기 백양중 3년)

미래 지도자를 꿈꾸는 청소년적십자(RCY) 소속 초·중·고·대학생 43명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적십자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에 참가한 이들 학생과 반 총장의 만남은 이날 오후 유엔본부 내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에서 이뤄졌다.

학창시절 RCY 활동을 한 인연이 있는 반 총장은 19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중동평화회의 참석을 앞두고 이날 출국 준비로 바쁜 일정 중에서도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짬을 내 안보리 회의장을 찾았다.

1962년 충주고 재학 당시 RCY 활동에 참여한 인연으로 미국 적십자사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청소년적십자 국제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존 F 케네디 대통령 등을 만나며 외교관의 꿈을 키운 반 총장은 "높은 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봉사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꾸준한 노력을 통해 꿈을 잘 가꿔 나갈 것을 당부했다.반 총장은 "세상에 어려운 문제가 너무나 많고 비참한 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 사람들을 도와서 같이 살아가지 않으면 세상이 행복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하는 일이 작은 것 같지만 이것이 모이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CY 측은 반 총장에게 한국에서 준비한 다양한 선물과 편지 등을 전달했고 충북 청주 원봉중학교의 정혜승 교사(35)는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학생들이 마련한 영상 편지 등을 반 총장에게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