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만들어내는 '창조적 융합'‥'미래의 마케팅 키워드, 퓨전'

바야흐로 '퓨전'의 시대다.

술집 음식점에서부터 음악 연극 등 문화상품,디지털 기기에 이르기까지 온통 '다기능 복합'이다.파는 입장에서는 수익성 높은 새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가 있고 소비자는 뭔가 모자라 허전했던 욕구를 채울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자장면과 비빔밥을 동시 제공하는 '뷔페식'이 퓨전은 아니다.

이 둘을 섞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제거한 새로운 '자비밥'이어야만 눈길을 끌 수 있다.'미래의 마케팅 키워드,퓨전'(김진우 외 지음,위즈덤하우스)은 수렴(기능 추가)과 분산(제거)을 통해 명품 반열에 오를 창조적 융합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시청하던 프로그램을 일시 정지시키고 재생도 가능한 엑스캔버스 TV,블루투스 기술을 휴대폰에 결합시킨 블루블랙폰 등의 성공 사례에서 추출한 일곱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유연성,차별성,스타일,시너지,혁신성,독창적 컨셉트,네트워크가 그것.'용의 간이나 봉황의 골,표범 태반 등 중국의 전설적 식재료를 뜻하는 빠진(Pazin)을 상호로 내건 퓨전 음식점이 있다.

손님의 입맞에 맞춰 철따라 특화한 메뉴와 부가 상품을 내놓아 유명한 곳이다.

배갈이 아닌 와인 서비스 등 이색적 비즈니스 감각을 자랑한다.뛰어난 유연성으로 인기몰이를 한 대표적 케이스.'

'Made by'는 가고 'Design by'가 오는 이유,전략적 제휴나 브랜드 공유를 통한 시너지의 위력,간결하고 실속 있는 컨셉트로 세상을 유혹하는 법,골리앗을 쓰러뜨리는 필살기인 차별화 전략도 유용하다.

248쪽,1만2000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