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화가 파리 경매시장 첫 진출

한국 화가 19명이 오는 10월1일 프랑스 파리의 미술품 경매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서울옥션은 23일 이우환 김창열 등 원로작가를 비롯해 성낙희 유승호 유진영 등 20~30대 작가들의 작품 20여점이 프랑스 경매회사 이르큐리알의 아시아 현대미술품 경매인 '커팅엣지'에 출품된다고 밝혔다.국내 작가들이 미국 뉴욕을 비롯해 홍콩,런던 등의 경매시장에 작품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세계미술시장의 중심축을 이루는 프랑스 파리에 대거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유럽시장에 대한 진출 가능성까지 검증해보겠다는 취지다.

경매에 참가하는 작가는 이우환 정규리 유혜숙 박형근 성낙희 윤영화 유진영 김창열 김진혁 김범수 이정웅 이우림 임택 한성필 남춘모 임상빈 김수영 홍지연씨.특히 이번 경매에는 북한 작가 최종활 김홍일 리철령 백금송 김진혁 등의 작품도 나온다.윤철규 서울옥션 대표는 "파리의 닷소호텔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북한,중국,일본,인도 등 13개국 현대 미술작가 100여명의 작품 120여점이 출품된다"며 "성낙희 등 젊은 작가의 팝아트적인 작품이 파리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